오색별빛정원에 가다.

오색별빛정원은 아침고요수목원의 겨울 이름이야.
추운 겨울밤 숲속에 어둠이 내리면 고요하게 잠들어있던 정원이 빛으로 피어나....
우리, 3~4년 전에 갔었던거 기억하지?
그 때는 스마트 폰에 몇 장 담아보았지.
오늘은 sony 카메라를 들고 찾아갔어.
오후 1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어.
매표소에서 표를 살 때 안내 멘트가 뭐였더라?

겨울이라 정원에는 볼게 없을거예요.
가볍게 산책하신다고 생각하고 봐주세요.
온실이 두 곳 개방되고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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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실 낮 시간은 별 기대없이 왔어. 안내의 말처럼 가볍게 산책하고 카페에서 한가롭게 책을 읽으며 숲속의 평화를 즐길 생각이었지. 그런데말이지 온실이 있다는 거야. 그 말에 살짝 긴장되더라. 뭔가 기대감이 솟구치는거야....

한 발 한 발 산책을 나서는 숲길 여기저기에 눈이 쌓여있고 녹은 눈이 얼어붙은곳도 많이 보이더라.
그래서 통행금지 구역들이 눈에 띄네.
낮 시간에도 미끄러운데 밤엔 사고위험이 높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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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 번째 온실을 발견했어. 내게 보인것은 후문쪽인데 난방문제 때문에 후문은 폐쇄하고 있었어. 문을 활짝 열고 온실에 들어서니 따뜻함이 먼저 느껴지고 눈은 화려한 꽃들에 왕눈이처럼 커지고 귀는 평화로운 음악에 더욱 크게 열리는 기분이더라. 가방을 내려놓고,외투를 벗고,목도리를 풀고 모자도 벗었지. 벤치가 여기저기 놓여 있어서 편하게 쉴 수 있는곳이야. 평일인 오늘, 낮시간에는 다른 관람객들은 안 보이니 이 온실은 오늘 내꺼야..... 멋지지않니? 2시간 정도를 그 온실에서 혼자 놀았어. 그리고나서야 한 쌍의 연인이 오더라.그래서 나는 두 번째 온실을 찾아가기위하여 길을 떠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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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온실로 가기전에 오색별빛정원의 핫플레이스인 하경정원의 관람포인트를 확인하러갔어. 역시 볼만한거는 눈에 안띄는데 나무들을 까맣게 씌여놓은게 보이네. 밤을 위한 준비를 하고있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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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또 다른 온실은 어디에 있는거지? 사방을 휘둘러보니 온실로 보이는 건물이 매표소 뒤에 있네... 그래서 입구쪽으로 다시 갔어. 오색정원의 불은 5시에 점등하는데 아마도 요즘은 6시가 넘어야 아름다운 불빛을 감상할 수 있을거야. 해가 질때까지 두 번째 온실에서 놀아야겠지.... 두 번째 온실도 역시 감동적이야. 온실 중앙에 작은 폭포가 있는 계곡을 표현해 놓았고 봄 꽃들이 화사하게 피었어. 음악과 벤치는 물론 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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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가 넘으니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더라. 6시가 넘으니 제법 왁짜지껄이는 사람들의 무리가 보이네. 어둠이 제법 가까이 다가오고 있어서 나도 사람들 무리에 끼어들어서 오색별빛정원을 산책하기로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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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터널이야.반짝이는 볼에는 사랑의 반영들로 넘쳐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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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를 건너 분재정원에 있는 커다란 나리꽃(?)의 시간대별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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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정원으로 향하는 길에서 만나는 동물들과 우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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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늘길을 지나 하경정원으로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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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 예쁘니? 화려함은 언제나 느껴지는 느낌인데 이 오색정원이 예쁘다고 느껴지는 느낌은 그때 그때마다 달라지는거같애. 한때는 이 숲속에 퍼지는 불빛에 이질감이 많이 들었어. 그래서 거부감이 들더라. 오늘? 글쎄, 네가 보기에는 어때?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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