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minism] 남성 혐오는 여성 혐오와 동등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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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sm
단어 하나만으로 충분히 다수의 (거의 부정적인) 관심을 살 수 있다.
궁금하면 페이스북 페미니즘 관련 기사 댓글을 봐 봐라.
하지만 난 당신의 안구를 책임 져 줄 수는 없다.

페미니즘 그 자체가 뜨거운 감자가 된 느낌.

페미니스트인 나는 이 상황이 좋다. 좋은데 화난다.
말도 안 되는 논리(사실상 논리라고 할 수도 없는 엉터리)를 가져와서는 페미니즘이 어쩌고 저쩌고 떠드는 남성과 명예남성을 보면 부아가 치민다.

명예 남성 : 젠더 문제에 있어서 여성을 혐오하고 남성의 잘못을 정당화하는 것에 일조하며 본인(여성)이 받는 잣대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여성
(흉자 : 흉내자지의 준말. 명예 남성의 비속어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남성과 명예남성들은 늘 말한다.
“여혐 남혐 모두 나쁜거예요!”
“요즘 남혐 때문에 없던 여혐도 생길 판이야.”

저 말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보통 둘로 나뉜다.
젠더 문제에 대해 공부를 해 본 사람이라면 혐오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에 있어서 별 생각 없이 살아오거나, 여성 혐오를 밥 먹듯이 하면서 남성 혐오로 추정 되는 단어나 문장만 봐도 쒸익쒸익 거리는 사람이라면 저것을 보고 흡족해 하고 있을 것이다.

오늘의 주제는 지난 번에 미리 예고를 했듯이
”남성 혐오는 여성 혐오와 동급이 될 수 없다”이다.


여성 혐오

여성에 대한 혐오나 멸시, 또는 반 여성적인 편견을 뜻한다. 이는 성차별, 여성에 대한 부정과 비하, 여성에 대한 폭력, 남성우월주의 사상,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포함한 여러가지 방식으로 나타나며, 고대 세계에 관한 신화 뿐만 아니라 여러 종교 신화(설화) 속에서도 발견된다. 또한, 많은 서양 철학자들과 사상가들이 여성 혐오적이라 묘사된다.

여성 혐오는 그 뿌리가 매우 깊고, 일상 생활 속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때문에 여성 혐오라고 생각도 못한 지극히 자연스럽고 평범한 것이 여성 혐오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젠더 문제에 무지한 사람들이 페미니즘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남성 혐오

주로 남초 커뮤니티나 한국 남성들이 여성혐오의 대칭점으로 제안하는 개념으로서의 남성혐오(misandry) (존재하지 않는 개념)
남성에 대한 혐오감을 뜻하는 어원적(語源的) 의미로서의 남성 혐오

남성들이 제시하는 남성 혐오는 주로 한남이나 페미니즘을 말한다. 이들이 생각하는 페미니스트는 죄 없는 남성을 욕하고 여성 우월주의를 내세우며 사소한 것에 흥분하는 뚱뚱하고 못생긴 여성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들 중 그 누구도 김치녀나 된장녀와 같은 여성 혐오 단어를 지적하는 사람은 없다. 맞벌이 가정임에도 불구하고 집안일을 “도와”준다고 표현하고 본인이 명절에 제사 음식을 한 지 이제 n년째밖에 안 되면서 여성이 해야 할 일을 “도와”주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강간과 같은 성폭행과 여성이 당하는 학대를 보고 모든 남자가 그런 것은 아니라 하면서 남자를 잠재적 범죄자라고 몰지 말라고 화낸다. 그러나 정작 자기 여자친구의 아빠나 오빠가 “남자는 다 늑대야” 라고 말하면 찍 소리도 못하고 심지어 본인이 스스로 “남자는 다 늑대야. 나 이외에는 믿지마” 라고 말하며 자기 딸이나 여동생에게 주의를 준다. 여성들이 어두운 골목길을 지날 때 자기 뒤에 있는 남성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남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고 가는 것이고, 남성들이 본인들을 늑대라고 칭하는 것은 잠재적 범죄자로 몰고 가는 게 아니라 생각한다.


남성 혐오와 여성 혐오의 비대칭성

문장이 어려워서 중간 중간에 괄호를 넣어 해석을 했다.

사회학자 앨런은 그의 책 ‘젠더 매듭: 우리의 가부장적 유산에서 탈피하기’에서 남성 혐오에 대한 비난이 페미니스트를 끌어 내리고 남성 중심 문화를 강화하도록 관심을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활용됐다고 말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여성혐오와 남성혐오를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그 이유는 주류 문화가 여성 혐오와 비교될 만 한 반 남성 이데올로기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 남성 혐오는 여성 혐오만큼 뿌리 깊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성 혐오에 대한 공격은 페미니즘에 대한 불신을 부추기도록 작용하는데, 왜냐하면 사람들은 종종 개인으로서의 남자와 지배적이고 특권적인 범주의 사람들로서의 남자를 헷갈려 하기 때문이다. 그는 "여성 억압과 남성의 특권, 그리고 그 둘을 강제하는 남성들이라는 현실 앞에서 '모든' 여성이 '남성'에 대해 분개하거나 심지어 증오하는 순간을 가져야한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여성들이 남성을 혐오해도 여성 혐오의 역사를 생각해 보았을 때 이는 지나치지 않다.)

2007년 출간된 책 ‘남자와 남자다움에 대한 국제 백과사전’에서 마르크 A. 우엘레는 남성 혐오를 여성 혐오와 대조하며 비록 대중 문화, 문학에 특정한 "인종화 된" 남성 혐오와 남성 혐오적 충격이 존재할 가능성을 무시할 순 없더라도 "남성혐오에는 여성혐오의 체계적, 초역사적, 제도적, 입법적인 반감이 부족하다"고 논한다.
(=남성 혐오는 여성 혐오와 그 레벨이 다르다.)

인류학자 데이빗 D. 길모어는 여성 혐오가 "거의 보편적인 현상"인 반면 남성에게는 여성 혐오에 상당하는 것이 없다고 논한다. 그는 또한 남성 혐오는 "한 개인으로서의 남자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남성의 전통적인 남성 역할에 대한 증오"를 가리킨다고 말한다.
(=남성 혐오는 단순히 ‘남자’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이 가진 권력’에 맞서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성 혐오는 "그들이 무엇을 믿건, 무엇을 하건 간에,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여성 혐오의 강렬한 ad feminam 요소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여성혐오가 남성 간의 사회적 유대를 의미하는 '호모소셜’, 그리고 동성애 혐오증인 '호모포비아'와 함께하는 3종 세트라고 설명하는 여성학자 우에노 치즈코는 이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사회적 자원, 권력이 없는 여성들끼리의 유대로 남성과 같은 유대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 젠더간 비대칭성, 압도적인 권력 차이를 생각해 보면 '남성 혐오'는 성립하지 않는다."

철학자 윤지영은 자신의 논문에서 남성에게 "혐오의 통치 대상이 되기 위한 자책과 공포라는 하위감정 대신, 자기연민과 여성에 대한 조롱과 비하, 희화화라는 여성혐오의 감정만이 존재할 뿐이며 이를 통해 남성 혐오의 통치성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라고 논증하였다.

출처 : 위키백과


뭐, 결론적으로 남성 혐오는 여성 혐오와 레벨이 다르며
남성 혐오를 당했다고 말하는 남성은 “혐오”를 논할 자격 조차 없음을 이야기 해봤다.

한남은 김치녀, 맘충이라는 말에 부들거렸는가?
남성 혐오 단어(라고 추정되는 것들)에 분노하기 전에 그들은 무엇을 했는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입 닫고 있어라.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혐오라는 것은 단순히 상대방을 부정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것만이 아니다.

여성 혐오에 대항하지 않은 당신에게 남성 혐오를 논할
발언권 따위는 없다.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포스팅은 정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리스팀 부탁드립니다.

다음 페미니즘 포스팅 : 손나은으로 알아 보는 상당히 많은 한국 남성들의 이중성
('상당히 많은' 혹은 '일부' 안 붙히면 큰일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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