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톺아보기 1탄 - 왜 이더리움인가?

5월 25일 기준 어제(24일)부터 이더리움에 대한 국내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으로는 좋기도 하면서 투기 목적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지난 3월쯤 한차례 폭등이 있을 때에 주변 몇몇 지인들에게 소개를 해주었는데 어제오늘 문의가 폭발하고 있다.
언젠간 이런 때가 오리라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 시기가 너무 앞당겨진 것 같아 무섭기도 하다.
굳이 지금, 오늘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지난 몇 주간 미뤄왔던 이더리움에 대한 나의 생각을 한번 정리를 해야겠다는 마음과 동시에 대중의 수요가 생긴 만큼 그에 맞는 읽어야 할 글도 늘어야 한다는 마음에 쓰게 되었다.

일단 지금 이더리움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했거나 예전에 들어본 적은 있지만 인터넷 기사를 통해 투자해봐야겠다고 생각하거나 이더리움이 아직도 가상화폐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필히 한번 읽었으면 좋겠다.

1.이더리움이 도대체 뭔데?

이더리움(Ethereum)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하는 프로토콜이다.
그렇다면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이나 다른 코인들과 비교했을 때 뭐가 다른지 부터 설명을 해야될 것 같다.
백서를 살펴보면 맨 첫페이지에 <차세대 스마트 컨트랙트와 탈중앙화된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이라고 쓰여 있다.
그럼 대체 스마트 컨트랙트는 뭐고 탈중화 어플리케이션은 무엇일까?

일단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직역하면 영리한 계약, 즉 지능이 있는 계약을 뜻한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계약이 스스로 지능을 갖게 된다는 말이다.
디지털 명령어를 통해 계약을 작성하고 계약에 명시된 조건이 성립되면 자동적으로 계약이 실행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빠를 것이다.
피부로 와 닿지 않는다면 예를들어보자.
현금 5,000원을 갖고 있는 사람 A가 있다고 가정한다. 그리고 A에게 5,000원을 빌리는 B가 있다고 가정한다.
B는 A에게 5,000원을 빌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15일에 월급을 받는데 월급이 들어오면 5,000원에 이자 500원을 더해서 5,500원을 갚고 월급이 들어오지 않으면 2,500원만 우선 갚고 다음달에 이자와 같이 갚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만들자."
15일이 되었다. B는 월급을 받았고 따로 이체할 필요 없이 컨트랙트상으로 A에게 5,500원이 이체되었다.
B가 A에게 월급이 들어왔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A는 자신의 계좌에 입금된 5,500원을 보고 B가 월급이 들어왔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 컨트랙트는 계약의 투명성을 보증한다.
그리고 이런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바로 이더리움이다.

2.그럼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Decentralized Application)은 뭔데?

일단 탈중앙화된 자율조직(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에 대해 먼저 이해 해야하는데, 백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탈중앙화된 자율조직”의 기본적인 개념은특정한 집합의 구성원 또는 주주들을 갖고 있는 가상 독립체(virtual entity)가 필요한 수만큼의 구성원의 동의하에(예, 67% 다수) 조직자금운용 권한 및 코드 변경 권한을 갖는다는 것이다.> 라고 쓰여 있다.
당최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간다면 다수결이나 공리주의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텐데, 흔히 주주총회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과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즉 의사결정의 주체가 소수에있지 않고 다수의 의견을 따른다는 점에서 기존 어플리케이션의 의사결정구조와 명백히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럼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은 이걸가지고 무슨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겠다는건지 궁금할 것이다.
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중앙 서버가 존재하는 모든 어플리케이션을 중앙화 어플리케이션으로 이해하고 그 반대의 개념으로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을 이해하면 쉽다.
근데 지금도 중앙화 어플리케이션으로 채팅, SNS, 금융, 보안 등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데 굳이 왜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할까?
그에대한 대답으로 몇가지 예시를 들어보겠다.

우리는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필연적으로 중앙 서버에 모든 데이터가 저장되어 처리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중앙서버기반 서비스는 빠르게 정보를 처리할 수 있지만 중앙서버가 해킹당하면 모든게 털리는 어쩔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보안과 서버관리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할 수 밖에 없다. 여러 대안방안이 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서버가 장점이자 취약점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
반면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은 각각의 데이터가 블록체인상에 기록되기 때문에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점은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의 장점이라기 보다는 블록체인 기반 어플리케이션의 장점으로 보는게 맞는거 같긴 하다.
사실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의 특이점은 어플리케이션의 의사결정이 다수의 결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 이다.
우리는 그동안 당연하게 서비스의 모든 의사결정을 소수의 결정자들에게 맡기고 있었다.
물론 이런 소수의 전문가들의 의사결정이 빠르고 합리적이다. 또한 이윤이 극대화 되는데에도 효과적이다.
예를들어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하기위해 카톡을 사용하는 유저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이 된다면 아마 우리는 아직도 Ver.01의 카카오톡을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몇몇 분야에서는 다수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분야가 있다.
대표적으로 투표 시스템을 예로 들 수 있는데, 탈중화 어플리케이션 상에서는 단순히 다수결 투표가 아닌 좀 더 복잡한 구조의 투표가 가능해진다. 만약 어떤 투표 현안에 대해 직접적 이해관계자A와 간접적 이해관계자B가 존재한다고 가정해보자. 두 사람에게 똑같은 한표를 주는것은 어찌 보면 부당할 수 있다. 이는 복잡한 현안이 얽혀있는 노사관계나 법안에대한 표결을 결정할 때 아주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줄 수 있을것이라 기대된다.

사실 나도 아직까지 이더리움에대해 공부를 하는 중이고 어쩔수 없는 문돌이라 백서에 이해하기 힘든 내용도 많다.
그래서 혹시나 내용 중 잘못이해하고 있거나 틀린 내용은 칼같은 지적과 더불어 업보팅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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