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들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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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초, 가을 수확을 목적으로 옥수수를 심었습니다.
보통 4~5월에 심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봄에도 심고 여름에도 심었는데요.
봄에 심은 옥수수는 대충 80일 정도면 수확할 수 있는데
가을 옥수수는 100일 가까이 걸리는군요.ㅠ
평균기온이 낮고 일조시간이 짧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수확을 하고 보니 옥수수의 색깔이 흰색부터
노란색, 주황색, 갈색, 보라색, 검은색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다채롭네요.
또 어떤 옥수수는 마치 니스를 칠한 듯 반지르르한 것도 있고
광택이 거의 없는 것도 있습니다.
이는 유전적인 요소과 더불어서 수정을 담당하는 벌들의 작품이기도 하지요.
벌들이 옆집이나 아랫집의 옥수수에서 놀다가
우리집 옥수수에 오면 꽃가루가 섞이기 마련이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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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옥수수의 껍질을 벗겨 수염도 모아 두었습니다.
그늘에 말려 수염차를 만들어 먹을려구요.ㅎㅎ
보니까 수염차 만들어드시는 분들 중엔
흑갈색으로 바짝 마른 수염을 버리시는 분들도 있던데
그냥 같이 삶아서 드시면 된답니다.
어차피 우려난 물을 마시는 것이기 때문에
시커멓고 보기 싫다고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ㅎ

이렇게 텃밭의 가을 옥수수 수확도 끝이 났습니다.
점점 남아있는 작물의 수가 줄어드네요.
(이제 2주 정도 있으면 무와 배추, 부추 정도 밖에 안 남아 있겠군요. )
가는 가을이 아쉽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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