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가를 위한 변명2.

어제 쓴 글에 이어서 쓴다.

담합보팅, 펀딩, 부계정 상호보팅, 보팅장사 등등...
내가 본 어뷰징 행위들만 해도 다양하다.

그러나 이게 참 애매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담합보팅은 나쁜 어감이지만, 친목보팅은 어떤가?
친해서 좀 더 주고 싶은 마음을 무조건 어뷰징이라 몰아 붙일수 있나?
아니면 무조건 모르는 사람한테만 보팅하라고 강제할수 있나?
그래서 합의가 필요하다.

합의의 한 예로 나는 50% 셀프 보팅을 들었다.
50%가 과하다 생각될수도 있으나 여기에 친목보팅, 부계정보팅, 펀딩, 보팅봇 등등을 모두 몰아 넣을수 있다면 그 정도도 괜찮다 본다.(그걸 어떻게 믿느냐? 일단 믿어보자, 게다가 관련 프로그램까지 만드는 중이다.)
그 이유는 현재 저자 보상을 제외한 다른 보상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내가 주장한대로 투자자나 큐레이터 보상이 늘면 셀프보팅 비율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것도 생각해보자.

50% 셀프 보팅을 합의한다고 50%를 모두가 이용하려 들까?
그렇지도 않다.
글쓰는데 자신 있거나 인맥 쌓기에 자신 있다면 최대한 남에게 보팅하는 편이 유리하다. 그런 이는 50%를 셀프 보팅에 쓰는 것보다 100%를 남에게 보팅하는 것이 큐레이션 보상 이상의 보상이 돌아온다.

해외 고래들의 어뷰징은 스케일부터 다른 것을 봤다.
어마어마한 금액이 오가는 보팅장사...
백서에도 나오지만, 어뷰징을 하는자가 소수일수록 어뷰징의 이익은 늘어난다.
그 고래들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위해 20인의 증인들을 조종하고 있다는 의심도 충분히 할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해외 상황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 그에 대해서는 뭐라 분명히 말을 못하겠다.

제안을 해본다.

  1. 당장 하드포크를 할 수 없으니 하드포크 전까지 50% 셀프보팅(친목, 부계정, 펀딩, 보팅봇 등등)을 허용하자.
    그 이상에 대해서는 우리끼리라도 제재를 하자.
    40%건, 50%건, 심지어 60%건 그것도 합의를 통해 정하자.
    블록체인상에서 모든 행위는 자유란 소리는 말자.
    무정부 상태와 같이, 모든 행위가 자유가 되려면 PoS를 택했겠지, DPoS를 왜 했겠나?

  2. 이 상태에서 6개월이면 6개월, 1년이면 1년간 보상시스템 개혁을 위해 증인 중심으로 노력하자.
    (그 과정에서 우리의 자정 노력도 알리자.)

  3. 필요하면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협의하자.

  4. 협의에서 정했던, 6개월, 혹은 1년간 아무런 진전이 없으면 50%(40이건, 60이건 정한대로) 셀프보팅을 유지하고 만약 하드포크를 통해 보상시스템 개혁이 일어나면 협의를 통해 필요하다 생각되면 셀프 보팅 비율을 더 줄이자.

이것을 못한채, 조만간 있을 하드포크에서 만약 네드 주장대로 오라클을 통한 어뷰저 응징(어뷰저로 지목된 자의 스팀파워를 무력화한다고 한다.)이 가능해지면 투자자들은 앉아서 말라 죽는다.
어뷰징이 너무 싫지만, 나도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

저자들이 좋은 글을 많이 써서 스팀 가격이 오르면 투자자가 제일 좋은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던데 그건 이상적인 경우다.
사용자(저자, 큐레이터, 단순투자자 등등)가 늘면 스팀 가격이 오를 개연성은 높다.
좋은 글이 늘면 스팀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없다고는 하지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훨씬 낮다.

여러분들은 좋은 글이 많다고 듣고 스팀잇에 들어왔나?
나는 아니다.

반대로 스팀 가격이 떨어지면 투자자는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
투자자를 홀대해서는 스팀잇이 성장할수 없다.

좋은 저자는 좋은 큐레이션이 만든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나 저자만큼이나 큐레이터도 중요한 것은 두말한 필요도 없다.

그런데 지금 보상체계는 기형적일 정도로 저자에만 맞춰져 있다.
그러다 보니 투자자나 큐레이터 역할을 해야 할 사람들까지 저자 보상을 먹으려고 혈안이 되어 무리하게 글을 써 올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면 저자 보상을 이용한 어뷰징을 한다.
이대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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