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12/24 포트폴리오 및 전망

바둑의 시작은 포석입니다. 귀와 변, 중앙을 어떻게 먹을지 준비하는 단계죠. 균형을 맞추어 화점에 착수를 할 수도 있고, 변을 강하게 압박하는 외목에서 날 일자로 벌려서 빠른 진출을 노릴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3의 3에서 튼튼히 살아나갈 방법을 고민할 수도 있겠죠.

한 주를 열어나갈 포트폴리오의 조정을 저는 이런 포석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꼴랑 물 4급인 제가 바둑 이야기를 늘어놓는다는게 웃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적이 있다고 그쪽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보다 스스로가 살아나갈 큰 틀을 잡아둔 뒤에 작은 행마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결국,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 남을 죽이기 전 나부터 살아야 한다)니까요.

그렇지만 '돌부처', '신산'이라는 별명대로 모든 것이 신중한 이창호 9단에 비해 '제비', '전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조훈현 9단의 빠르고 강력한 기풍이 제게 더 매력적인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먼저 BTC입니다. 우려했던 단기 쇼트보다는 CBOE, CME쪽에서 단기 매집 신호가 크게 잡히면서 전체적으로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한주는 BTC가 모든 외부 자본을 흡수하며 달려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자금이 알트로 빠지고 다시 BTC로 모이고 하는 몇 번의 순환을 거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BCH입니다. 얼마 전, LTC의 GDAX 상장으로 수배의 가격 상승을 본 적이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뉴스에서 언급한 것 처럼, 다음 타자는 BCH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의 큰 자산 배분은 BTC와 BCH로 꾸려나가면서, 상대적으로 LTC와 Dash의 비중은 낮출 계획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LTC를 포기할 계획은 없습니다. LTC/ETH를 선물 종목에 포함시킬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GDAX 상장이 매우 큰 이니셔티브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자산 배분을 BTC-BCH 중심으로 95% 이상 배치했습니다. BTC와 BCH의 최근 흐름이 상보적인 것을 고려했으며, BTC가 외부 유동성을 흡수하여 그 흡수된 돈이 알트로 오는 것을 보았을 때, 유입된 자금은 GDAX 상장 시 BCH의 가격 상승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을것이라고 판단했기 떄문입니다. 또한, SBI의 지원 역시 큰 흐름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내일 CBOE 시장이 열린 뒤 선물 베이시스를 다시 보아야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1월 만기 선물 가격이 더 치솟아오르며 베이시스 3~5% 이상의 콘탱고를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지 않고 이틀 이상 백워데이션으로 나가면 BTC를 일부 매도 후 코인 불리기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며칠 경제학 이야기를 쉬었습니다만, 곧 다시 돌아옵니다. 잊지 않고 있습니다 ^^; 비단 인플레이션 이외에, 기존 명목 화폐의 취약성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해보고 각국에서 왜 암호화폐를 규제하려 하는지, 혹은 품으려 하는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더 가지고자 합니다.

오늘도 투자자 여러분께 눈 앞의 작은 흔들림에 미혹되지 마시고, 죽 곧은 길을 찾아 가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폭풍을 잠재우는 꽃잎의 영광이 여러분과 함께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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