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in insane] EOS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존재 가능성
대구에서 분당으로 가는 SRT 속에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볼 겸 몇일전 예고했던 EOS 기반의 SNS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잠시 정리해볼까 한다.
알다시피 댄 라리머는 이곳 스팀 블록체인과 스티밋을 구상하고 개발했던 장본인이며, 현재 블록원(block.one)소속으로 EOS.IO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개발자이자 CTO 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던 시기에 댄 라리머는 자신의 소유의 스팀을 상당량 지분 정리 해왔으며, 최근 불거진 이곳 스티밋의 현 CEO "네드(Ned)"와의 논쟁 끝에 EOS 기반의 SNS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울분(?)섞인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적으로 실시한바가 있다.
출처 : https://steemit.com/eos/@eosgo/eos-telegram-summary-2-3-18-new-dapp-confirmed-for-eos
사실 댄의 이러한 멘트는 조금은 감정적인 언급으로 생각할 여지도 있지만, 실제로 나는 원래부터 이들이 이러한 플랫폼을 구상해왔다고 생각이 든다. 이에 대해서는 블록원의 CEO 브렌든 블루머가 언급한 내용과 백서상에 기술된 EOS 블록체인 플랫폼의 매커니즘을 통해 이해해 볼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s://steemit.com/eos/@eosgo/eos-telegram-summary-2-5-18-developers-still-developing
위 내용은 실제로 댄 라리머의 차세대 스티밋 LIKE Dapp 에 대한 의중을 밝힌 이후 브렌든의 대화 내용인데 EOS 시스템에는 기본 Dapp 의 형태(즉 윈도우를 구성하는 메모장 등의 기본 응용프로그램들이 존재하듯)의 Dapp 들이 존재하며, 그 중 하나가 SNS 서비스 형태의 커뮤니티가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그것은 새로운 프로젝트도, 새로운 토큰이 관련되지도 않은 프로젝트도 아니다. 이것은 EOS.IO 생태계 자체에 통합될 예정이며 스팀(STEEM)에서의 불공정 분배 문제를 고치는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은 EOS.IO 소프트웨어 자체에 커뮤니티 관련 Dapp 이 설계될 것이고 이는 생태계 상에서 불공정한 분배 문제를 유저들의 의견 개진과 투표를 통해 해결하고자하는 커뮤니티 Dapp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OS.IO 의 기술 백서 상에는 EOS 커뮤니티의 투표와 의견 수합을 위한 내용이 심도 깊게 기술되어 있지만, 이를 위한 방법론은 구체적으로 진술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일단 EOS 토큰 홀더들이 일명 "community benefit applications" 라고 불리는 Dapp 을 선정하는 부분인데,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표 시스템이 탑재된 SNS 커뮤니티가 필요할 것이라는 나름 타당한 논리를 펼칠 수 있다.
왜냐하면, EOS 커뮤니티에서 선정한 3대의 Dapp 들은 실로 엄청난 양의 포상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매년 이같은 우수 Dapp 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투명하게 평가하고 의견들을 나눌 수 있는 EOS.IO 기반의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이 되며, 이렇게 잘 설계된 커뮤니티를 EOS 자체의 생태계로만 쓰기에는 너무나 비효율적이라는 결론에도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레딧(Reddit)"의 경우 처럼 EOS.IO 기반으로 생성된 EOS SNS 상에는 다양한 EOS 기반 Dapp 들의 서브 레딧처럼 분화되어 각자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으며, 이런 카테고리를 확장시키면 더 나아가 EOS 기반의 FACEBOOK 같은 SNS 를 구축할 수도 있게 된다.
이러한 가능성을 열어둘 때 EOS 의 커뮤니티는 꽤나 재미있는 모습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 거란 예상을 해볼 수 있다. 거대한 EOS 생태계의 거버넌스 논쟁을 위한 거대한 온라인 "국회"의 모습이 구축될 수 있다는 것인데, 이 뿐만 아니라 사회 다양한 이슈들을 통합한 재미난 생태계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나와 조금은 다른 관점이지만 해외 스티머 @rumble 의 경우는 https://steemit.com/eos/@rumble/eos-community-benefit-applications-worth-over-usd100-million 라는 글을 통해 'EOS 가 독자적인 STEEM LIKE 의 Dapp 을 런칭하고, STEEMIT 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런칭할 경우' 위 언급한 3개의 CBA Dapp 에 선정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면, 그 플랫폼은 STEEMIT 의 창립 이례 보상 누적액을 상회하는 상금 수혜를 입을 것이란 이야기도 더한다.
여튼 EOS.IO 를 기반으로 하는 SNS 서비스는 출시가 될 것으로 예측이 된다. 이미 충분한 의지와 암시들이 블록원 CEO와 CTO 에 의해 언급이 됨은 물론이며, 이는 EOS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Dapp 으로서 EOS 생태계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모습을 갖출 것이라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추론이다.
과연 EOS 기반의 SNS Dapp 은 어떠한 모습을 띄게 될 것이고, 이는 Steemit 과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
스팀과 스티밋의 가장 큰 무기 역시 EOS 의 무기와 다르지 않다. 확장성에 대한 부분은 SMT 로 영리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Adoption 에 대한 부분은 이미 스티밋이 가지고 있는 큰 장점이다.
어찌 되었든 스팀과 스티밋이 미래 EOS SNS 와 어떻게 경쟁구도를 만들어갈지 나로써는 굉장히 궁금할 뿐이다.
P.S 별것 아닌 생각을 정리하는데, 한시간이 걸렸다. 모쪼록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남은시간 즐거운 불금들 맞이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