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 일찍 헬스장도 다녀왔기 때문에, 저녁에는 소고기를 잔뜩 구워 제가 좋아하는 순백의 양파와 쌈장을 곁들여 먹었습니다. 다른 것은 현지 조달이 가능하지만 쌈장은 한국에서만 가져올 수 있어서 다음 한국 휴가시까지 소모량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를 알리 없는 첫 아이가 쌈장을 너무 듬뿍 찍어 먹기에 주의를 주었습니다. 이런 소스류는 주성분이 소금과 설탕이므로 다량 섭취시 혈당을 높이고 전해질의 배출을 촉진하여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몸무게가 작은 어린이는 특히나 "항상성 유지" 능력이 떨어지므로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했더니 억울해 하면서도 대충 알아 듣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렇게 1회분의 쌈장을 연명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 오지에 산다는 것은 이렇게 가끔 사랑스런 자식도 속여야 하는 힘든 여정입니다.
그런데 우리 몸이 이렇게 항상 최적의 밸런싱된 상태로 유지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작게는 투자활동에 있어서도, 크게는 우리의 멘탈리티 관리에 있어서도 "항상성 유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된장, 고추장, 간장 과는 차원이 다른 량의 조미료와 설탕, 소금이 들어 있는 쌈장은 그 향기로운 맛에도 불구하고 과량 섭취해서 건강에 좋을리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부동산 시장, 주식시장, 채권시장 등과 달리 가상화폐 시장은 그 폭발적인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리스크가 큰 장으로써 한순간에 멘탈의 붕괴를 일으킬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이 있다는 점을 우리는 경험했습니다.
스포츠에서 흔히 사용되는 말로 위닝 멘탈리티(Winning Mentality)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말로 "정신력"이라는 고상한 말로 해석되기도 하는 이 표현은 많은 스포츠 경기의 승부에 있어서 실력이나 기량보다도 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단순히 근거없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나, 죽을 때가지 버티는 무모함 같은게 아닙니다.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을 잃지 않는 마음가짐, 마지막 순간까지 내려 놓지 않는 열정, 포기하지 않는 승부 근성 이런 것들을 위닝 멘탈리티라고 합니다.
한정된 시간과 체력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모든 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삶의 많은 제약 조건이 될 수 있는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성공하고 싶어 합니다.
제 생각에는 한창 장이 좋을 때만 별안간 나타나 수익 인증이나 차량 인증 같은거 올리다가 장이 하락하면 갑자기 소식이 끊기는 많은 사람들에 비해, 시황이 좋던 나쁘던 항상 연구하고 다음 기회를 대비하시는 여러 분들이야 말로 위닝 멘탈리티를 가지고 계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지 소로스 같은 거물도 페이스북 주식을 모두 팔고 가상화폐에 투자한다는 얘기가 들려 옵니다. 지구 반대편의 돈 냄새까지 맡을 수 있는 전설들조차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이상, 올해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일들이 있을 것이라는 기분 좋은 생각이 듭니다.
돌아오시는 길 운전 조심하시고, 남은 연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p.s. 금일 비트코인 시세는 전일 견고한 10k 방어선의 구축에도 불구하고 거래소간 시세 견제효과가 일시적으로 역전되며 많은 흔들림이 발생하였습니다. 주식시장의 경험을 쌓으면 보는 시야가 넓어지며 이해의 폭이 늘어나실거라고 확신합니다.
p.s.2. 즐거운 시황에 어울리지 않지만,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여가수 3대장 중에서도 가슴 후벼파기의 일인자 이소라의 명곡을 소개 드립니다. 밤에 들으면 먹먹함에 잠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