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 스팀잇 고래는 잘살고 있는가?

안녕하세요, fenrir입니다.

오늘은 고래에 관한 글을 하나 적어볼까 합니다.

글솜씨가 부족하여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 잘 전달될지는 모르겠으나 꼭 한 번 읽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팀파워에 따른 수익률 비교

아래 그림은 스팀잇 유저가 보유한 스팀파워별로 최근 7개 포스팅의 평균보상금액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입니다(x축은 보유한 스팀파워(임대포함)이고 y축은 최근 7개 포스팅의 평균보상금액입니다.).

원 데이터는 명성도 50이상/주 3회 이상 포스팅/55,000 스팀파워 이하/펀딩이나 보팅봇 운영자 제외의 조건으로 총 150명의 KR내 스티미언을 대상으로 Steeme에서 추출하였으며, 여기서 고려하지 못한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 보팅봇 활용 여부는 체크하지 않았습니다.

  • 펀딩 참여 여부를 체크하지 않았습니다. 펀딩 참여 시 보팅파워를 펀딩에 소비하므로 그만큼 유저간 상호 보팅이 줄어 보상금액이 낮을 수 있습니다.

  • 포스팅 횟수를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A는 하루에 3번 포스팅 하고, B는 하루에 1번 포스팅 한다고 했을 때, 글의 가치가 동일하다고 하면 A 유저의 포스팅 당 보상금액은 B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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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면 당연하게도 보유한 스팀파워가 클 수록 평균보상금액이 큽니다. 그러나 5,000 스팀파워를 넘어가면서부터는 보유스팀파워와 보상금액의 비례관계가 매우 낮아집니다.

이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ROSP(Return on Steem Power)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이를 수치화 하였고 아래 표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ROSP = 최근 7개 포스팅의 보상금액 평균 / 보유한 Steem Power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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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보면 스팀파워가 높을수록 ROSP는 현격하게 떨어집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지 크게 1만 스팀파워 이상과 이하로 나누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만 스팀파워 이상 보유자의 수익률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상호 보팅을 해 줄 1만 스팀파워 이상 보유자가 KR 내에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퀄리티의 글을 쓰는 A(1만스파)와 B(1천스파)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는 B의 글이 마음에 들어 풀봇으로 $2의 업보팅을 합니다. 이를 받은 B도 A의 글이 마음에 들어 풀봇으로 응해보지만 1/10인 $0.2의 업보팅 밖에 해줄 수가 없습니다.

현재 KR 상황에서는 상호 보상을 해줄 사람이 부족하니 스팀파워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ROSP는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1만 스파의 돌고래도 이런 수준인데 3만, 5만를 넘어가는 스파를 보유한 사람을 오죽하겠습니까?

이번에는 1만 스파 미만 보유자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만 스파 미만 보유자의 ROSP가 높은 이유는 위와 정확하게 반대 이유입니다.

내가 줄 수 있는 것보다 고래나 돌고래로부터 더 많은 업보팅을 받기 때문에 ROSP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짱짱맨, 비지 등과 같은 최저소득보장 프로그램까지 있기 때문에 스파가 낮을수록 ROSP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이를 빠르게 캐취한 누군가는 계정을 여러 개 만들어서 글을 올리고 돈을 많이 벌어 갔다고 합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

처음에는 150명의 데이터가 조금 부족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결과를 보니 이 정도면 충분히 제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드리고 싶은 말씀을 적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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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 하나 올리고 $1 찍는데 고래는 $50 찍는다고 배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위에서 봤듯이 수익률은 스팀파워가 낮은 사람이 더 높습니다. 비록 $1불이지만 보유한 스팀파워 대비로는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닙니다.

현실에서 나는 테이블 3개 짜리 동네음식점을 차리고 옆에서는 5층짜리 건물에 테이블 100개 짜리 고급레스토랑을 열었다고 했을 때 그 가게와 내 가게의 매출이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현실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것을 스팀잇에서도 인정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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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명성도 50이상/주 3회 이상 포스팅을 하는 유저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추출한 이유는 비록 스팀파워는 작아도 열심히 활동하면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150명 중 스팀파워 1,000 이하 보유자는 41명이고, 이 중 평균보상이 $10을 넘어가는 사람이 8명, $5를 넘어가는 사람은 20명이나 됩니다.

저는 이 정도면 스팀파워 대비 충분히 높은 수익률이라고 생각됩니다. 얼마나 큰 보상을 기대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열심히 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보상에 대하여 불만을 표출하시는 건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스팀잇은 글의 가치를 인정해 준다고 하지 않았냐? 라는 반문이 있을 수 있겠으나 낮은 스팀파워로도 좋은 글을 작성하시는 분들은 충분한 보상을 받고 계십니다.

본인의 보상 금액이 낮은 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좋은 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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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위 결과에서 확인하실 수 있듯이 고래에서 나온 스팀파워는 분명히 그 이하 돌고래 그리고 피라미, 플랑크톤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이미 충분히 낮은 수익률을 감내하고 스팀잇 그리고 KR에 기여를 하고 있으니 고래에게 더이상 많은 걸 강요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디를 특정하지 않겠지만 이미 훌륭한 고래들이 있다는 것도 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팅 도넛이 안 이쁘지 않냐”, “셀프보팅 비율이 높은 거 아니냐”, “보팅이 너무 집중되지 않느냐, 보팅풀 아니냐?”등의 고래잡이도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누가 봐도 너무 심한 경우는 예외입니다.

80%를 셀프보팅하고 20%를 아래로 내려 보내는 고래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과한 셀프보팅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나머지 20%는 분명히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고래잡이를 당해 해당 고래가 스팀잇을 떠난다면? 그 20% 마저도 없어집니다.

내 보상은 고래들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죽자고 고래 잡으면 내 보상도 줄어들 뿐입니다.

고래도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얻고, 그 나머지를 아래로 내려 보낼 수 있는 생태계가 되어야 더 많은 투자자들이 고래가 되어 나타난다는 걸 항상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스팀잇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이런 글을 작성해 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파워다운을 하고 떠나려고 하거나 신규 고래 또는 돌고래가 등장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 현재 KR의 생태계 및 분위기 때문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엔 이 분위기가 바뀌어야 스팀잇 그리고 KR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글이 본인의 생각과 다를지라도 그 다름을 인정하고 넘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평화주의자이거든요. 피이쓰~~

감사합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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