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단독 인터뷰, “PoS 구현될 수 없다면 블록체인 산업을 떠날 수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차이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비트코인이 현재 80%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반면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이더리움이 30% 밖에 완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비탈릭은 이더리움이 완성될 때까지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사토시 나카모토가 설계한 비트코인은 이미 혁신이다’라고 생각하는 비트코인 진영과는 달리, 이더리움은 ‘혁신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핵심적인 차이를 계산기와 스마트폰에 비교하며, “미리 정해진 도구만을 이용할 수 있는 비트코인 블록체인과는 달리, 이더리움은 직접 그 도구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단순한 가치의 이동 수단으로 기능이 한정되었던 1세대 블록체인 비트코인을 넘어서, 이더리움이 할 수 있는 것은 코드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비탈릭은 이더리움이 ‘소수를 위한 블록체인’이 아닌 ‘모두를 위한 블록체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몇 개 되지 않는 이용 사례지만 해당 이용 사례의 근본적인 가치가 아주 높다고 평가한다”라고 말하며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블록체인의 안정성과 불변성을 위해서 비싼 수수료는 타당한 비용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더리움은 각 적용 사례의 가치는 낮아도, 이런 적용 사례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용되며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전체적인 가치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블록체인의 가장 큰 과제는 ‘확장성’
“지금 보다 1,000배 확장하지 못하는 블록체인은 쓸모없는 블록체인”

하지만 모두에게 이용되는 블록체인 시대가 아직 오지는 않았다고 인정했다. 과거 이더리움의 ‘크립토키티 사건‘만 봐도 사용자가 급격하게 몰리게 되면 이더리움 네트워크 전체가 마비된다는 문제가 남아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더리움이 가장 시급하고 핵심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확장성(Scalability)’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는 블록체인은 의미 없는 블록체인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용하기를 원한다면 확장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확장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블록체인은 ‘쓸모없는 블록체인’이라는 것이다.

과거 “이더리움의 최대 경쟁자는 이더리움“이라고 언급했던 그는 블록체인 미래를 다른 블록체인 시스템들에게 빼앗기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그는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블록체인의 ‘엔진’ 역할을 하는 합의 알고리즘(Consensus algorithm)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플라즈마(Plasma)와 캐스퍼(Casper)라는 핵심적인 지분증명 시스템이 완성된다면 “지분증명으로 합의 알고리즘을 변경하는 것은 이더리움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성공할 확률 10%라고 해도 “인생 바쳐볼 만하다”
“10%의 확률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인생 바쳐서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결국 블록체인은 비탈릭에게는 하나의 ‘도전’이다.

중앙화 된 시스템에서 일어나는 권력의 불평등에 대한 불만으로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파고들었던 그는, 어느 사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탄생시킨 한 명의 위인이 되었다.

가끔 사람들은 블록체인의 사상적 가치보다 금전적 가치에 더 주목하기도 하지만, 비탈릭은 아직 세상을 바꾸는데 집착하고 있다. 그는 마음 깊이 블록체인을 통해 더 좋은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믿으며 그런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성공할 확률이 지극히 낮을 수 있어도, 성공한다면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가치는 엄청나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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