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와우 수술 후 기기를 장착한 후 부터는 재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간혹 인공와우 수술 후에 바로 잘 듣게 될줄 아시는 분이 있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기존에 유모세포로 부터 자극을 듣던 방식이 아닌, 인공적인 전극으로 자극을 받게 됩니다. 뇌는 기존에 전기자극 신호에서 바뀌어진 인공적인 전기 자극 신호를 새로 배워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완전 아기로 돌아가서 뇌는 처음 부터 다시 소리를 배워야 한다는 거죠. 이 새로운 소리를 다시 배워 나가는 과정을 재활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소리를 다시 배워나가는 기간은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재활의 방법은 병원이나 언어치료 치료 센터에서 언어치료를 하거나, 스스로 여러가지 소리를 들으면서 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성취도가 모두 달라서, 말을 전혀 못알아듣는 사람부터, 어느정도는 대화가 가능한 사람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게됩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궁금하게 하시는 것이 수술 후 듣는 소리가 어떤지에 관한 것입니다. 필자는 한쪽은 농이며 인공와우를 했고, 한쪽은 아직 보청기로 도움을 받아 생활이 가능한 청력이기에 객관적인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의 유모세포는 대략 20000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인공와우의 전극 채널수는 22개입니다. 20000개의 세포가 듣는것을 22개로 대치한 것이니, 대략 짐작은 가실겁니다. 가상 채널까지 한다면 실제는 120채널정도 됩니다. 하지만, 현대의 인공와우는 인간의 대화를 목표를 두고 만든 것이기에 아직까지 음악을 듣는다던가, 복잡한 소리를 구분한다던가 클럽안에서 대화를 한다던가 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위 동영상은 제가 현재 듣는 소리와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되어 가져왔습니다. 아마 이걸 처음 듣는 분들은 소리가 끔찍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난청을 치료할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유일한 대안이 보청기와 인공와우 입니다. 보청기로 안되는 분들은 오직 인공와우 뿐이 대안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행인건 저 소리도 인간의 뇌는 적응하여 불편하지 않게 됩니다. 지금의 저도 인공와우로 듣는 소리가 듣기 끔찍하다던가 하지는 않습니다. 인공와우 한쪽으로 대화도 가능하구요. 물론 1:1 대화나 한정된 공간으로 제약해야 하긴합니다. 강의를 듣는거는 안되고, 음악도 알던 노래도 멜로디가 엉망으로 들려서 무슨 노래인지 구분이 잘 안됩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나름대로 적응해서 살아지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수술로 완벽한 청력을 다시 찾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수술을 앞둔 분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위 어린 친구는 single deaf 로 한쪽은 정상이고, 한쪽은 인공와우 수술자입니다. 동영상은, 현재 자신이 인공와우로 듣고 있는 소리가 어떤지, 가장 비슷한 소리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인공와우의 실제소리가 궁금하신 분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동영상 출처: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