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쫓는 것이 눈에 보이는 현상이라고?

‘귀신 쫓는 것은 눈에 보이는 현상이지, 그것으로 성령의 사람이다 아니라고 확정짓는다면 미혹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귀신 쫓는 사역만이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고, 귀신을 쫓는 사역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미혹의 영에 사로잡혀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위 글은 어떤 회원이 필자의 칼럼에 댓글을 붙여놓아서 다른 회원과 갑론을박이 되었기에, 필자가 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분이 주장하는 것은 두 가지이다. 귀신 쫓는 것은 눈에 보이는 현상이라는 것과, 귀신 쫓는 능력만이 성령의 사람이라고 주장할 수 없다는 견해이다.

  1. 귀신을 쫓는 것은 눈에 보이는 현상이다.

우리네 주변에서 귀신을 쫓는, 소위 축사사역을 하는 사람들이 축출기도를 할 때 귀신들이 괴성을 지르고 몸을 뻗대면 귀신이 죄다 나갔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 회원은 귀신을 쫓는 사역은 눈에 보이는 현상이라고 단언하시는 근거로 삼고 있다. 그러나 귀신은 하나님이나 천사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으며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소리를 지르고 사지를 뻗대는 현상이 귀신이 나간다는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마16:23)

위의 구절은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머리를 타고앉아 공격하는 사탄을 내어 쫓는 내용이다. 이때 사탄이 괴성을 지르면서 몸을 뻗대면서 나갔겠는가? 아니다. 사탄은 흔적도 없이 들어왔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하나님의 부리신 악신이 사울에게 이를 때에 다윗이 수금을 취하여 손으로 탄즉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 악신은 그에게서 떠나더라(삼상16:23)

위의 내용도 다윗이 수금으로 사울에게 들어간 악신을 내어쫒는 장면이다. 이 때 사울이 괴성을 지르면서 몸을 뻗대었다는 내용은 없다. 만약 그랬다면 모든 사람들이 사울에게 들어간 귀신을 알아채지 않았을까? 그러나 사울은 그 후에도 반복적으로 악신이 들어가서 다윗을 공격하고 있다. 이 악신은 귀신으로, 사울의 몸에 잠복하여 생각을 통해 공격하지만, 쫓겨나갈 때는 흔적도 없이 나갔음이 틀림없다. 소위, 귀신을 쫓는 사역을 한다는 사람들이 미혹의 영에게 속아서, 괴성을 지르면서 몸을 뻗대는 증상만 보이면 죄다 귀신이 나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집에 돌아가면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그 사역자에게 이유를 물으면 귀신이 다시 들어왔다고 답변한다. 그러나 이들은 귀신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다. 귀신들의 수효는 수도 없이 많고, 그 능력도 천차만별이다. 하급귀신과 중급귀신들은 소리를 지르고 몸을 뻗대고, 침, 가래, 기침, 하품, 방귀, 배변, 트림, 두통, 복통 등 다양한 증상과 몸을 아프게 하는 공격을 하지만, 센 놈인 미혹의 영은 그런 증상이 없다. 그놈은 흔적도 없이 들어왔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놈이다. 센 놈이 먼저 들어와서 몸에 집을 짓고 하급과 중급 귀신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미혹의 영을 쫓아내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귀신을 쫓아낼 때 성령이 들어오신 증거나 변화가 없다면, 귀신이 죄다 나갔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회원은 귀신을 쫓는 것이 눈에 보이는 현상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귀신에 대한 지식과 귀신을 쫓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1. 귀신을 쫓는 사역을 하는 사람만이 성령의 사람은 아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6:12)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5:8)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약4:7)

이 역시, 이 회원의 주장은 소위 우리 주변에 귀신을 쫓는 축사사역을 염두에 두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세상을 지배하고 통치하는 이들이 세상의 왕이자 세상의 임금이자, 세상의 신인 사탄과 귀신들인 악한 영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누구를 지배하고 통치하는가? 바로 죄인들이다. 성경은 모든 사람들이 예외 없이 죄인이며 우리의 본성이 바로 죄로 변질된 자아이기에, 날마다 죄를 회개하며, 죄와 피터지게 싸우며 육체의 욕심을 쫓는 자아를 거부하고 자기를 부인하며 죽지 않는다면, 죄다 죄의 종으로 살다가 지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갈5:17)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롬8:7)

그래서 사람들은 육체의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고 있는가? 아니다. 쉬지 않고 기도하며 성령과 동행하는 사람만이 육체의 생각을 넣어주는 미혹의 영과 피터지게 싸워 쫓아낼 수 있다. 그렇다면 미혹의 영을 쫓아내는 영적 능력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필자의 주장이 비성경적이며 극단적인가? 아니라면 목회자나 신학자의 주장이 아니라, 성경의 근거로서 필자의 오류를 말씀해주시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혹의 영에 대해 모르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귀신에 대한 지식 그리고 주변의 축사사역자들의 행태를 보고 지레짐작하고 있으니 기가 막히는 일이다. 이 모두는 미혹의 영에 미혹된 현상이다. 필자처럼 수백 명의 사람에게서 귀신을 쫓아내고 귀신들이 일으킨 고질병을 치유하면서 영혼을 구원하며 제자를 양육하지 않는다면, 섣부른 자신의 주장이 성경적이라고 생각하지 마시라. 이놈들은 하나님이신 예수님까지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서 유혹하는 놈들이다. 이들이 비록 타락하였지만 천사와 동급의 위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각이 성경적이며 성령의 증거와 능력, 열매가 있는지 잘 분별하시기 바란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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