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생일 후기^^

어제는 아내 생일이었습니다.
제 생일날의 회상을 올렸더니 아내 생일 후기를 기대한다는 분이 계셨는데 만족하실만한 후기가 될지 모르겠네요ㅋㅋ

어제가 생일이었지만 생일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4일 전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4일 전 집에 있는데 택배가 왔습니다. 아내는 인터넷 쇼핑을 즐기기 때문에 '또 뭐 샀나..'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지요.
그런데 아내가 "앗싸~ 생일 선물 왔네~" 이러는 거 입니다ㅋㅋ

남편: 뭐야?
아내: 내 생일선물ㅋㅋ 내가 말 안 했어? 가방 하나 산다고.

남편: 아~ (기억이 안 나지만 모른다고 하면 얘기 똑바로 안 듣는다는 잔소리 회피) 이쁘네ㅎㅎ 잘 샀다 ㅎㅎ

아내는 평소 갖고 싶었던 가방을 자신의 생일 선물로 이미 주문해놓았더라고요ㅋㅋ 지난 몇 년간 선물다운 선물 못 해줬더니 이젠 알아서 셀프 선물합니다ㅋㅋㅋㅋ 학습효과가 좋네요ㅋㅋ 저에겐 코인거래를 정부에서 공식인정하는 것만큼 호재입니다!

그래도 서운하지 않게 미역국을 끓여 아침 대접했습니다.
백선생레시피 찾아 끓이니.. 쉽지요. 연두씨 도움도 받고요ㅋㅋ

20180124_023522.jpg

그리고.. @chowchow 님의 조언으로 돈케익을 준비합니다.

OHP필름을 사 적당한 사이즈로 잘라 둥글게 만들고..
20180123_195756.jpg

그 안에 돈을 말아 넣습니다. 여기서 신사임당님 얼굴이 보여야 예쁘게 데코가 가능하죠ㅎㅎ

20180123_195853.jpg

케익에 붙이기만 하면 되게끔 부랴부랴 준비해놓고 베란다 창문 뒤편에 숨겨놨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 가득했던 날이 가고 한파가 옴과 동시에 공기가 깨끗해졌지요.

아내: 공기 깨끗하다. 환기 시킬께~~
남편: 응~~

아내: 어? 이거 뭐야ㅋㅋㅋ 으구~ 이런 거 준비하셔또요?
남편: ........ㅋㅋㅋㅋㅋㅋㅋㅋ 쑥스럽네. 들켰네.. 그냥 빼 써~ ㅎㅎ

아내: 아냐 아냐 만들어! 만들어서 줘~~ ㅎㅎ

들켰지만 마음 편히 만들게 됐습니다ㅋㅋ
아내가 예전부터 자기 생일에는 치즈케익 먹자고 노래를 불러서 빵가게를 운영하는 친구에게 부탁해 치즈케익을 준비해놨었습니다.

뭐 쉬운 게 없네요. 케이크 높이가 낮아 이렇게 만들었습니다ㅋㅋ 케이크 본 첫째가 못 참고 손가락으로 후벼 파고 돈 뗐다가.. 아무튼 다시 가다듬어 찍어봅니다.

20180123_192237.jpg

파랑과 노랑의 조화가 예뻐 만원짜리 섞었습니다. (제 주머니를 다 털릴수는 없자나요!) 다행히 케이크가 작아 좋습니다ㅋ

그래도 제 생일 케이크보다는 낫자나요?

P.S 돈 세셨죠?ㅋㅋㅋ 이런 거 보면 세게 되더라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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