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생일

토요일이 와이프 생일이었습니다. 최근 요리에 맛을 조금 들인 터라 이 기회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역국을 끓여볼까 하다가, 스파게티로 종목을 바꿨습니다. 한 번 해보면 별것 아닐 수 있지만, 미역국은 약간 부담이 되더라고요. 스파게티도 처음이긴 하지만 좀 만만해 보였달까요.

블로그에서 스파게티 레시피를 검색해 보니 면 끓일 때 소금을 넣고 끓이는 게 좋다고 해서 그대로 따릅니다. 스파게티 면 봉지에 11분 끓이라고 해서 얼추 그 정도 끓이고, 끓이는 동안 양파를 썰고 마늘도 썰어 놓습니다. 달궈진 후라이팬에 양파와 마늘을 투하하고 달달 볶습니다.

그 사이 11분이 다 돼 면을 먹어보니 좀 덜 익은 것도 같은데 어차피 후라이팬에서 한 번 더 볶을 것인지라 면을 찬물에 한번 헹군 후 과감하게 후라이팬에 투하합니다. 스파게티 소스는 마트에서 사온 것을 넣습니다.(나중에는 소스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네요.) 신나게 쉐키쉐키 나무 주걱으로 소스를 잘 섞어 줍니다.

완성해서 예쁜 그릇을 찾아 세팅을 하고 파마산치즈도 좀 뿌려주니 꽤 그럴 듯합니다. 저는 맛있는데 와이프는 좀 짜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소금을 안 넣고 그냥 끓여도 될 것 같습니다.

급하게 스파게티를 흡입하고 상담일을 하러 나갔다가 일이 끝나고 와이프와 아가를 접선하여 웨스틴 조선 호텔을 향했습니다. 호텔 뷔페를 먹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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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가 좀 잤으면 좋겠는데 역시나 안 잡니다. 아이는 역시 내맘대로 안 됩니다. 아이 캐어하느라 와이프가 제일 바쁘고 저도 덩달아 바빠집니다.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른 채 식사를 합니다. 찡얼대면 안고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옵니다.

다른 건 기억이 안 나도 여기 소고기, 연어, 참치는 꽤 맛있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뭐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와이프는 가격 대비 퀄리티가 별로인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도 셋이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덕수궁 쪽으로 향하다가 헤이즈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서로 많이 웃었습니다. 모처럼만에 기분전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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