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비빔밥은 언제나 맛있다

어제는 전북대학교에서 호스피스봉사활동을 하는 지인을 만나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간단하게 비빔밥으로 식사하고 이런 저런 봉사활동 이야기도 나누면서 학교다닐때 분단별로 모든 밥과 반찬을 큰 양푼에 섞어 비빔밥으로 나눠먹었던 추억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비빔밥은 전주의 대표적인 음식이라 할 수 있는데 굳이 고서를 들먹이며 미리 비벼서 나오는 비빈밥이건 직접 비벼먹을 비빌 밥이건 젓가락으로 비비든지 숟가락으로 비벼먹든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사골 육수로 지은 밥에 화산동 고개의 미나리 꽝에서 재배한 미나리, 오목대에서 흘러나오는 녹도포 샘물로 만든 녹두묵에 치자물 들인 황포묵, 삼례와 봉동 근처에서 나는 무, 신풍리에서 나는 호박, 임실 사선대 쥐눈이 콩으로 기른 콩나물이 아니어도 나무, 불, 흙, 금, 물을 의미하는 음양오행의 우주원리를 토대로 오방색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었다는 꽤 심오한 해석을 붙이지 않아도 언제나 전주 비빔밥은 맛있다.

옛날 궁궐에서 임금님이 먹었던다든지 논두렁 그늘아래서 촌로들이 먹었든지 설날 차례음식 잔반처리하느라 식구들이 나눠먹었던지 그 유래는 알고싶지 않다. 해마다 직접 담근 순창 고추장이 조금 매워도 '음식장사로 돈버는 것은 수치'라는 비빔밥 명인의 자부심이 살아 있는 한 전라도 산다고 팔이 안으로 굽다못해 부러진다고 해도 '언제나 전주 비빔밥은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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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전주비빔밥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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