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자눈썹 문신을 했습니다. 우울합니다

눈썹이 별로 없는 남자로서 불편함을 많이 겪어왔습니다.
물론 기능상으로는 눈썹이 있고 없고의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했지만, 외모상으로 보기에는 상당한 영향을 끼칩니다. 제일 불편했던 건 빛의 양과 각도에 따라서 사진빨이 굉장히 차이가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밝은 빛이 얼굴에 닿아 얼마 없는 눈썹을 비추어 눈썹이 완전히 없는 것처럼 보이면 어쩔때는 인상에서 '살기'가 느껴집니다. 빛이 위나 뒤에서 비추어 양 눈두덩이에 그림자가 생겨 약간의 눈썹이 있는 듯한 효과가 나오는게 사진이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눈썹이 없어서라 아니라 그건 '니 얼굴이 못생겨서 그래' 라고 하신다면 그냥 전 못 생긴걸로 쿨하게 인정하겠습니다.
'눈썹 밀었냐'는 질문도 스트레스구요. 쓸데없이 양쪽 눈썹 전체를 왜 밀겠습니까.. 개그맨도 아닌데

어쨌든 와이프가 아는 분을 통해 진행하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현재 저의 눈썹 상태는 '앵그리' 합니다. 앵그리버드 눈썹이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연스러워진다고는 들었습니다만, 모양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 '괜히 했다' 생각이 듭니다. 거울 볼때마다 기분이 좋지앟네요. 하지 말껄 그랬습니다.

직장에서는 직원들이 절 보고 킥킥대고 웃고,
거래처 직원은 저를 못 알아본체 새로온 직원인 줄 알고,
아들은 제 눈썹이 무섭다고 피하고..
이래저래 자신감 없는 하루입니다. 색깔이 조금 자연스러워져도 제 맘에 들지 않을 것 같아요

사진도 첨부해 보려고 눈썹 사진을 찍었으나아직은 자리잡지 못한 모습에 불쾌감을 줄수 있을 듯 하여 첨부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적었으나 흑백으로 해서 첨부해 보겠습니다

20180308_103337.jpg

이상하죠? 에혀 우울합니다. 저 원래 생긴 눈썹 형태는 참 예뻤는데..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Join the conversation now
Logo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