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아남는 자

전 참 끈기가 부족합니다. 첨엔 열심히 하다가 뭔가 시들해지면 관둬 버리죠. 그 시들해지는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몇가지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처음 생각과 다르다.
2 이거 뭐 잘해봐야 별거 없을거 같다.
3 나랑 안맞다.
4 다른거 눈에 들어오는게 생겼다.
5 더 심화 단계 들어가면 더 어려워진다.
6 돈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다.
7 돈을 벌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다.

7번을 제외하면 운동이나 다이어트,각종 취미생활 등도 다 여기에 해당되는 경우네요. 한 마디로 첨에만 반짝하고 뒷심이 부족한 경우겠죠. (그만둘 이유를 자꾸만 찾아내죠.)

어릴 때부터 뭔가를 꾸준하게 열심히 끝까지 해본 경험이 없고 첨에 탁월하게 잘하다가 끈기도 부족하고 점점 평범하게 되니 뭔가 흥미를 잃는 경우도 많고 그런것 같아요.(저 같은 경우에는요.)

이런 제가 참 끈기있게 열심히 해낸 분야가 있는데 그것이 자녀교육입니다.
어쩜 저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는게 아니라 코칭하는 것이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문득) 한마디로 공부시키는 거죠. 스스로 공부는 끈기있게 못했지만 끈기있게 공부를 시켰네요. 아이러니....

다음은 제가 아이들에게 코칭한 것입니다. (너무 인간미가 없이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1 애기때부터 영어cd들려주기
2 딩동댕 유치원 대신 영어 dvd보여주기
3 영어 동화책으로 집중듣기 연습하기(7살때부터 매일 시간 정해놓고.)
4 7살때부터 수학, 국어 매일 일정시간 공부하기 (길지는 않음)
5 책도 매일 정해놓고 읽기
6 시험때는 계획세워 시험 공부 하기
7 하루 공부시간 정해서 다 하면 마음껏 놀기
8 티비는 안봄, 게임은 주말에 시간 정해서 하기

사실 다들 이렇게 하죠?

중요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의 날을 빼고는 완벽하게 계획을 지킨 거죠. 방학때 한 번씩 여행 가는 것과 명절 때 시골 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주말에도 공부를 다 하고 가까운 곳으로 놀러 갈 정도였으니 말이죠.
솔직히 말하면 어떻게 그렇게 했나 싶기도 합니다. 매일 그렇게 하도록 하는것 참 힘들거든요. 엄마는 놀러다니면서 애들 공부하라 할수 없으니 저도 옆에서 같이 책을 읽었고 티비는 물론 저도 안보고요. 엄마가 이렇게 안하고도 잘하는 아이들은 잘하겠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저의 노력을 아이들이 인정을 해주니 보람있기도 합니다.
학원 다니는 아이들보다 노는 시간도 더 많았고 공부 시간은 더 짧았죠. 스스로 집중해서 빨리 끝내면 자유시간이니까요. 사교육 없이 공부하는 아이들이 별로 없는 요즘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긴 하지만 결과가 만족스러우니 다행이죠 뭐.

애들은 꾸준히 공부하게 시켰는데 정작 전 뭐 하나 꾸준하게 하는게 없어서 이번에 스팀잇은 꾸준하게 계속 하고 싶네요. 기승전 스팀잇!

밥 먹듯이 그냥 한 번 해보세요. 글도 쓰고 글도 읽고, 댓글도 쓰고, 보팅도 하고, 꾸준하게 일년 하면 뭐라도 되지 않겠어요? 오래 살아남는 자가 승리자입니다.(비장함) 오래 오래 같이 하고 싶은 사람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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