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관한 이야기 -정보, 저장, 생산으로서의 인쇄, 언어와 문자, 문자성, 글쓰기와 글읽기 : 열세 번째 글

이어가기 전 맛보기 글 몇 개...

①<대소문자 구분에 의한 철자법은 거의 18C에야 자리잡는다-유럽>
②<마침, 쉼, 물음, 느낌표 없는 글 13C에야 사라진다. 유럽>
③<모음과 자음 구분기준은 자유, 입속의 자유. 걸리적거림 없는>
④<고대 그리스는 페니키아 알파벳 쓰기법은 왜 따르지 않았을까?>
⑤<초기 고대 그리스 문장, 짝수 줄의 알파벳은 물구나무를 섰다>
⑥<12C까지 유럽은 묵독(默讀)하면 이상하게 쳐다봤다. 우리는?>
⑦<알파벳문자만이 문명문자라고 한 자 둘. 루소와 맥루한. 이런..>
⑧<한글은 문자. 찌아찌아어는 언어. 같이 가보려 했는데>
⑨<글로는 말을 다 전하지 못하고, 말로는 뜻을 다 전하지 못한다>
⑩<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은 왜? 면죄부 대량 판매로 돈벌려고>
⑪<중국에서 유럽 전래. 종이, 화약, 나침반. 금속활자는 빼야>
⑫<한자, 표의문자는 옛 인쇄술 발전에는 불리. 독특한 에크리튀르>
⑬<먹, 벼루, 붓과는 달리 종이는 기원 후에 발명되었다. 음...>
⑭<양피지는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 수출 금지땜에 탄생했다>
⑮<진시황은 분서갱유 당시 종이책을 불태우지 않았다>

1.∼8.

  1. 글쓰기와 글읽기가) 흥미있는 서두 열기
    나) 먼저 글쓰기
    a) ∼ e) (직전 글)

f) 로마자(라틴 문자)의 변화 - 소문자 등의 등장

로마자에 소문자가 도입된 건 프랑크 왕국의 문맹 왕 샤를마뉴(Charlemagne)때이다.
카롤링거 소대소문자 구분, 마침표와 쉼표, 띄어쓰기를 하는 현대 영문 표기의 기본 원칙은 샤를마뉴의 카롤링거 소문자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그전에는 없었던 것이 아니라 정비되었다고.

샤를 마뉴를 설명하려면...우선

그 위대한 로마제국이 무너져 내리다.
-빗장이 풀린 것이다.
북구의 음습한 숲속의 무리들의 남서방향으로의 대이동.
-더 잘 살기위해서.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이다.
476년에 오도아케르에 의해 서로마는 멸망한다.
서로마는 로마 제국을 동서로 나눈 285년에 시작.
-관련 전후의 역사도 <황야설수야설(黃也說竪也說)의 작은 인문(人文) 카페(40)>(2106.8.26.)에 담았다.

유럽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5세기말 프랑크 왕국.
그전까지는 유럽은 흩어져 살던 부족들의 땅.
-프랑크 왕국은 게르만족의 한 부족인 프랑크족이 세웠다.
-현재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를 걸치는 지역에 세운 왕국.
창업 왕조 메로빙거 왕조(481∼751년).
다음 왕조 카롤링거 왕조(751∼843년)
카롤링거 왕조는 삼분(三分)은 843년 베르됭조약.
-중, 동, 서 프랑크 왕국. 오늘날의 이태리, 독일, 프랑스의 모태.

카롤링거 왕조의 2대 왕=사를마뉴=카롤루스 대제(740, 742 또는 747~814년)는
-라틴어 Carolus Magnus (카롤루스 마그누스)
-독일어 Karl der Große (카를 데어 그로세)
-영어 Charlemagne (샬리메인)
-프랑스어 Charlemagne (샤를마뉴)
세종‘대’왕, 광개토‘대’왕, 알렉산더‘대’왕(Alexander the great)처럼
‘위대한’(magne, Magnus) 왕이다.
그의 업적 때문에 ‘카롤링거 르네상스’라는 시대의 이름을 얻기도.
그는 ‘신성로마제국(라틴어: Sacrum Romanum Imperium)’도 동시에 연 왕이다.
로마 교황에 의한 대관식과 함께
그게 기원후 800년대의 일이다.
이는 나폴레옹에 의해 1806년 해체될 때까지 1,000여년간 유지된다.
계몽주의 철학자 볼테르는 이렇게 말했지만...
-신성 로마 제국은 '신성'하지도 않고,
-'로마'에 있지도 않으며,
-'제국'도 아닌 어떤 것이다.

당시 이어진 서로마 제국의 표기 방식
-하나의 알파벳을 지역별로 각기 다른 모양과 서체로 표기하거나,
-대소문자 구분이 없고,
-띄어쓰기나 단락 구분 없이 글을 작성.

이런 체계는 카롤링거 왕조 전대인 메로빙거 왕조 시대에도 그대로 유지되어온 것이었으며, 지역 간 의사소통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모든 문서들은 대문자 알파벳으로 작성.
인쇄술이 없었다. 당시에는.
대문자만으로 나열된 문장을 보라.
-높낮이가 같아 답답하고
-낱자 구분도 힘들어 가독성이 낮고
-게다가 손글씨는 사람마다 다르고
-띄어쓰기와 구두점 사용도 없었다고 했으니

그래서 학자들은 하프 언셜(Half Uncial)이라는 서체에,
서체가 가진 어센더(ascender)와 디센더(descender) 요소를 발견, 도입했다.

· 어센더: 낱자의 기준선을 중심으로 위로 뻗은 획(ex. 소문자 b, d, h, l 등)
· 디센더: 낱자의 기준선을 중심으로 아래로 뻗은 획(ex. 소문자 p, q 등)

*하프 언셜체는 ‘초기 로마 흘림체’(ealry Roman cursive, 기원전 1세기경의 글씨체)와 ‘스퀘어 캐피탈’(Square Capital, 1세기에 나타나서 4~5세기에 가장 세련된 모습을 갖춘 정방형 서체. 주로 아일랜드 족이나 앵글로 색슨 족의 필사본에서 쓰임)에서 발전된, 5세기 경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쓰기체.

이들은 문맹인 샤를마뉴의 위대한 치적이다. 키는 193m였다고.
-문단의 첫 글자를 대문자로, 나머지 내용을 소문자로 작성하게 해 단락 구분
-지역마다 달랐던 대문자 서체들을 통일
-띄어쓰기
-다양한 구두점 사용

훗날 15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인문학자들은 카롤링거 소문자를 응용한 휴머니스트(Humanist) 서체를 만들었는데, 이는 활판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르네상스 시대에 널리 활용되었고, 현재 국제타이포그래피연맹(ATypI, Association Typographique International)이 채택한 영문 서체 표준 분류법에 포함되어 있다.
휴머니스트 서체를 비스듬히 기울여 쓴 형태는 오늘날 이탤릭(Italic) 서체의 근간이 되기도.

....to be continued

목차

  1. 정보의 저장고
    가) DNA
    나) 대뇌피질
    다) 문자, 책, 도서관
  2. 뭘 더 알아볼 것인가? (이번 글)
  3. 정보의 저장 방법 - 소리 전달 이후의 글쓰기
    가) 어디에다 글을 썼을까?
    나) 책(冊, book)이란 낱말은 어디서?
    다) 책의 형태는?
  4. 정보의 대량 생산
    가) 인쇄 기술의 발전과 배경
    나) 종이와 인쇄술
  5. 인쇄가 역사적 의미를 가지려면 - 대량생산과 보급
  6. 무엇을 쓰고, 인쇄하나 - 언어와 문자의 구분
  7. 정리된 ‘언어’와 ‘문자’의 구분 기준과 ‘언어’의 외연
  8. 문자성과 문자의 우월성이란 실체인가 허상인가?
  9. 글쓰기와 글읽기가) 흥미있는 서두 열기
    나) 먼저 글쓰기 (직전 글)
    a) 서론 (직전 글)
    b) 고대 그리스 글쓰기 시작 - 문자의 도입
    c) 고대 그리스 알파벳의 글쓰기 - ‘물구나무 쓰기’부터
    d) 고대 그리스 알파벳의 글쓰기 - 소몰이 쓰기법
    e) 로마자(라틴 문자)의 시작 (직전 글)
    f) 로마자(라틴 문자)의 변화 - 소문자 등의 등장 (이번 글)
    g) 로마자(라틴 문자)의 변화 - 오늘날의 글쓰기 시작
    h) 한자문화권의 우종서와 좌횡서
    다) 이어서 글읽기
    a) 글읽기와 관련된 몇 가지 개념
    b) 글읽기와 관련된 몇 가지 관점
    c) 성독과 묵독에 관한 맛보기 글
    d) 글읽기의 대상 – 문자의 종류
    e) 글읽기 – 성독
    f) 한자문화권의 글읽기
    g) 여담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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