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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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The box(더 박스)

*부제목 : 컨테이너는 어떻게 세계 경제를 바꾸었는가

*저자 : 마크 레빈슨


사람들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

컨테이너는 '파괴적인 기술이다.
컨테이너는 혁신적인 운송기법이다.

컨테이너는 어떻게 이 지위를 얻을 수 있었을까요?
이 책에서는 운송 기술의 발달 과정과 그 변화가 세계에 미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길이 5.455m, 폭 2.29m, 높이 2.262m인 컨테이너가 어떻게 세계 경제를 바꾸었는지 시간적 흐름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1950년대 트럭운송업자였던 말콤 맥린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컨테이너가 산업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컨테이너가 산업을 어떻게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습니다. 물론 시대적으로 뒷받침되었을 수는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남은 잉여 선박과 이미 포화 상태인 고속도로를 보면서 맥린의 큰 그림들이 그려졌을지도 모릅니다. 경제적으로도 1960년대만 보더라도 컨테이너화는 주류가 아니었습니다. 대략 8% 정도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콤 맥린이나 혹은 당시의 미국 정부 기관들이 비용 편익 분석에 가중치를 뒀다면, 컨테이너의 세계화나 표준화는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을 겁니다. 저자의 생각에 동의를 하는 부분은 미시적 관점부터 차근차근 본다면, 기존 하역 인부들의 하역 노동을 덜어준 것부터 거시적 관점에서 본 원거리 시장의 운송 비용과 운송 시간 단축은 새로운 경제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드디어 1966년 베트남 전쟁에서 컨테이너화의 교두보를 만들 사건이 일어납니다. 필요한 화물의 양이 급속도로 늘어나자 기존의 벌크선에 비해 선적, 재고, 항구, 보관등에 들어갈 비용이 컨테이너를 사용하자 대략 8억 8,200만 달러를 절약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컨테이너가 없었다면, 지구 거의 반대편에 있는 나라에서 대규모 전쟁을 치러야 했던 미국의 전력은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을 겁니다.

그 이후에 전 세계에서 컨테이너 붐이 일어났지만, 어떤 시점에선가 공급과잉이 나타나고 운송료는 폭락하고, 한층 더 비싸진 석유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무역 흐름은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가격담합 경쟁 또한, 해운산업을 더 악화되게 만듭니다. 이는 컨테이너가 국제무역에 도입된 지 채 10년이 지나지 않은 1976년입니다.

컨테이너의 혁명적인 충격, 화물운송 최대의 발전은 이제 충분히 다했다.<파이낸셜타임스>

1980년대의 키워드는 "규모를 키워라" 였습니다. 규모의 중요성은 커졌지만 항구의 위치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이제 컨테이너 운송은 거대 산업으로 바뀌고 있었으며, 이런 추세와 나란히 화물운송 비용은 점차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역사학자들과 경제학자들은 세계화가 결코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고 줄곧 지적했습니다.그러나 컨테이너화의 경제학은 세계적 공급망들과는 다른 특이한 방식으로 형성해 왔습니다. 화물의 양은 기존보다 다섯배 이상으로 늘었고,컨테이너 운송이 없었더라면 수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없었을 값싼 제품들이 빠른 속도로 전세계에 퍼졌습니다. 이제는 2만 TEU의 적재량을 갖춘 배가 컨테이너 운송에도 투입이 됩니다.이 배 한 척만으로 와인 1억 4,400만 병을 운송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세계 경제에서 일어난 급격한 변화의 요인을 컨테이너를 근거로 듭니다. 저자는 그러나, 운송 비용의 극단적 하락이 세계 경제의 통합 수준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가능성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이 모든 부차적인 일들이 컨테이너 때문인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보다 더 큰 크기의 항구, 더 큰 크기의 배들이 더 큰 규모의 경제를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것들도 말입니다. 단언할 수 있는건, 컨테이너의 공급망 효율화에 미친 영향력은 그 누구도 부정을 할 수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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