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팀 2차 밋업 후기: 강연과 질의응답 완벽요약

밋업에 가지 못했어도, 이 글을 읽으면 적어도 강연과 질의응답 내용을 다 파악할 수 있도록 쓴 후기입니다.

  • 1차 밋업 후기보다도 좀더 자세할 수 있습니다 - 이번엔 아예 현장에서 핸드폰으로 busy 켜놓고 거기에 실시간으로 정리한 내용을 draft로 저장해두었어요.
  • 3차 밋업은 일정상 갈 수가 없는 날이라... 후기 자세히 정리해주시는 분들에게 미리 감사드립니다.
  • 대문 사진은 한 곡 뽑으려는 듯한 포즈의... @bramd님 강연 시작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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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스팀 2차 밋업, 도착


태풍이 온다고 해서 최대한 빠른 퇴근 후 지하철을 타고 밋업 장소로 향했습니다. 2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테이스팀 분들 등과 함께 오버노드가 제공해주신 샌드위치를 맛나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올스팀 밋업은 이번에도 칼같이 시간을 지켜서 시작했고, 행사 진행도 예정대로 시간이 맞았습니다. 운영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번에는 하늘색 봉투였는데, 이번에는 노란색이었어요. 안내문과 스티커는 비슷했습니다. QR코드도 같았는데... 문제는 저번과는 달리 이번엔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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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1. 류영훈(@kilu83): 스팀과 암호화폐의 이해


아래는 강연 내용의 요약입니다. 강연 들으면서 핸드폰 busy에 노트해둔 것을 기반으로 정리했습니다.

  • 달러 버블: 실제로 이 "달러" 라는 건 아무도 보장해주지 않음. 스캠은 지나고 나야 아는데, 달러도 예외가 아닐지도.

  • 인플레이션: 캐쉬를 들고 있는 사람이 제일 손해, 빚이 제일 많은 자(정부) 가 제일 이익.

  •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개발하게 된 계기: 금융위기. 기존 금융 시스템의 불합리성, 은행에 대한 불신.

  • 암호화폐의 변동성 - 주식 등의 자산과 비슷하게, 올라갈 때는 아무도 변동성 이야기 안함. 현재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거래수단으로서 약점을 가지고 있음.

  • 암호화폐는 투자가 아니다: 쓰라고 있는거지, 투기하라는게 아니다..

  • 할머니도 쉽게 쓸 수 있는 카드 결제에 비해, 암호화폐 거래는 너무 어렵다. 카드 결제는 카드 건네기와 받기만 하면 되는데, 암호화폐는 거래소에 법정화폐 입금, 암호화폐 구입, 지갑 출금, 상대방 지갑으로 전송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해서 복잡하고 불편함.

  • Reverse ICO: 인프라와 서비스 보유한 기업. 그러나 요즘은 악용되는 경우가 잦음.

  • Stable coin: 법정화폐 페깅. 연사는 법정화폐 인플레 때문에 이것도 망할 거라고 봄.

  • 유동성 함정 - 지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마지막은 명언으로 장식하셨습니다: 평화로운 노예로 살기보다는 위험한 자유를 선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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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1. 류영훈(@kilu83): 스팀과 암호화폐의 이해


Q. 유동성 함정. 대안이나 해결책은?
A. 쓸만한 서비스가 없어서 지금 사용이 안 되는게 문제다. 어떤 경로로든 사용이 늘어야 블록체인이 성공할 것.

Q. 인플레가 법정화폐 대비 암호화폐에서 나은 이유?
A. 인플레율을 결정할 수 있는 주체가, 법정화폐는 소수가 결정하는데 적어도 암호화폐에서는 공표가 되어 있어서 덜 불공정함. (참고: 인플레 관해서는 내용이 길어질 것 같으므로 별도의 글에서 포스팅하겠습니다)

Q. 마이닝 풀 등 소수에게 집중된것? 이게 중앙화 아닌가?
A.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 있는데, 암호화폐는 부의 분배의 탈중앙화가 아니라고 봄. 이오스 BP 중앙화는, 이론적으로는 몇 명의 BP에게 권한이 모이는 것은 맞다. 그러나 자기들 맘대로 하면 사람들이 떠나고, 그러면 제일 손해를 보는 사람들은 투자를 가장 많이 한 BP나 마이닝풀 등. 그래서 맘대로 안할듯.

청중 코멘트: 비트코인은 노드들이 검증해주는 구조이며,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정해져 있어서 인플레 우려가 없다.

Q. 이상적이긴 한데, 현실적으로는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해서 들어온 것 아닌가.
A. 그런 지적을 받은 적이 있는데, 향후 잘 해결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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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2. 이대승(@bramd): 스팀잇 커뮤니티 특성과 잠재력


  • 연사 소개: KEEP!T, Mediteam, Easysteemit, Ch.steemit, Manamine 등의 다양한 스팀잇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음

  • 사회의 변화: 다양한 직업, 제2의 인생. 스팀잇의 자아는 현실의 자아와 다른 경우가 많음.

  • 한국 커뮤니티 특성: 높은 도덕성, 놀라운 상호 관찰, '계'

  • 놀라운 상호 관찰의 무서움: 스팀은 무서운 곳이다. 일상에서, 누군가가 화장실 가는거 물마시는거 이런거 다 보고 있다고 하면 불안해서 뭘 할 수가 없지 않겠는가? 스팀이 바로 그런 곳이다.

  • Gini-simpson: 보팅을 누구에게 했는지 보여주는 원형 차트. 이게 1이면 완벽하게 평등하게 보팅하는것.. 근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참고: 보여주신 bramd님의 차트는 0.98이었습니다. 엄청 높은 수치죠)

  • bramd님은 일일 약 80회의 보팅을 직접 손으로 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게 사람 손으로 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지요.

  • 셀프 보팅, 보팅 풀 등은 법이 아니고 도덕의 영역: 셀프 보팅, 보팅 풀 등에 대해서 왈가왈부가 많아서 시끄러웠다고 합니다. 제가 스팀잇 가입 전에 일어났던 일이라 그 당시 남아 있는 글들로만 추측해볼 수 있는데, 많이 시끄럽긴 했던 것 같아요.

  • 해외와의 가장 큰 차이점: 강력한 공정성에 대한 욕구. 그리고 KR은 적어도 말로 시작하는데, 해외는 그냥 다운보팅 누르는 것으로 의견을 표현한다고 합니다.

  • 이오스는 중재위원회가 있는데 스팀은 그런 게 없음..

  • '계' 는 중의적인 의미로, '경계' 를 의미하기도 하고 '품앗이' 를 의미하기도 함.

  • 중앙화: 탈중앙화 된 프로젝트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움. 프로젝트 중 중심이 없던 적이 한 번 있는데, 잘 안됨. 사람은 게으른 존재라서 누가 계속 말해주지 않으면 안함.

  • 탈중앙화는 절대 안됨... 매우 신기한(?)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이들에겐 절대 맡길 수가 없음.

  • 기존 시스템과 차이점: 배척되는 경우, 기존 블로그는 단순 퇴출이지만, 스팀잇에선 생산 기반을 잃게 됨. 농경 사회에서 농장에서 쫓겨나는 것.

  • 중앙화와의 균형점의 모색: 비트쉐어에선 100명, 지금은 21명. 스팀파워 보유량에 비례한 차이는 어쩔 수 없음.

  • 공동체: 스팀은 지역화폐 같은 느낌. 생산의 단계에서 소비/분배의 단계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의 단계로.

  • "창조의 기본소득화": 우간다 사람에게 2~5불 보팅을 해줬는데, 얼마 전 연락이 왔는데 학비의 70%를 스팀잇 소득으로 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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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2. 이대승(@bramd): 스팀잇 커뮤니티 특성과 잠재력


Q. 스팀페이코는 실제 상거래에서 쓰기가 힘들다. 누구나 거래내역을 다 볼 수가 있다 - 특히 경쟁자 가게에서 다 볼 수 있어서 부담스럽다.
A. 스팀시티에서 이런 게 일어났음. 누가 샀는지 다 볼 수 있고, 심지어 누가 샀는지 스팀잇에도 다 올라옴. 이런 형태로는 상거래가 활발해지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비트쉐어에 있었던, 스텔스 전송 시스템은 필요하다고 생각함.

Q. 광고 붙이기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A. 아직까지는 사업에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 다만 이제 넷플릭스도 이제 광고를 받기로 한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비즈니스로 하려면 광고가 있어야 돈이 밖에서 들어오고 성장함. 현재 스팀잇에 광고가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네드의 성향일지도- 네드는 두어번 봤지만 이상주의자에 가까움.

Q. 해가 되는 사람들이 그만두지 않으면, 선의가 3자가 나타날 수 있을까요?
A. 선의의 3자 역을 한번 했다가 고생함. 미묘한 균형 중.. 이건 절대 제3자가 해결할 수 없음.

Q. SMT 하면 셀봇이나 보팅풀 등의 문제가 사라질 수 있다고 보는지(@clayop님 강연 참조), 본인이 정할 수 있다면 어떤 규정을 정할지?
A. 절대 못 없앰. 뜻 맞는 사람들이 만든다 해도 그 안에서 또 스펙트럼이 나눠지고 문제가 생기고 동의가 안됨. 어떤 커뮤니티라도 의견이 모아진다고 해도 전체 스펙트럼에서 가운데 적당히 찍는 정도에 불과.

Q. 스팀은 작은 커뮤니티, niche(틈새) 한 곳인가?
A. Niche 커뮤니티 맞음. 본안의 경험을 통해 볼 때, 스팀잇의 헤비 유저는 특별한 사람들이다 - 적어도 자기의 세계를 가진 사람들.

Q. 스팀잇의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개인 의건은? 스팀 산 사람들은 대부분 물림. 스팀잇 재단이 거의 반 가지고 있고, 보유량 대부분이 몇 명에게 몰려 있음. 증인도 찍히면 바로 내려옴.. 십원짜리 동전 되는거 아니냐..?
A. 망할 수 있다고 생각함. 이건 알 수 없음.

Q. 이지스팀잇 판매 예정?
A. 시중에 판매도 할 것임. 스팀 배우려고 했는데 스팀이 있어야 살 수 있다면 이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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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킹(30초 자기소개) 세션 및 마무리


1차 밋업과 같이 경품 추첨 및 30초 자기소개 시간이 있었습니다. 1차에는 60분 넘게 있어서 좀더 오래 걸렸는데, 이번에는 40분 정도에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덜 걸렸습니다.

추첨으로는 저번처럼 @designkoi님의 스팀코인과 진열대 세트, 1차 밋업 후기 (12개) 쓴 사람 중 3명 5스달씩(@ganzi, @ukk, @kimtoma 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스팀잇 티셔츠 3개 (오버노드 관계자분, @lupinthe3rd 님, @xinnong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atelier-healim 님이 모두에게 휴대용 드립 커피와 수제 비누 샘플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밋업에서 스팀잇에서만 알다가 오프라인에서 처음 뵙고 아! 했던 분은 @replayphoto님이었습니다. 여러 밋업들에서 저를 처음 보신 분들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다르다고 생각하셨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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