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써둔 글을 지웠다. 이제 후회도 미련도 없다. 때리기만 한 사람은 맞은 자의 고통을 모른다. 늦은 후회는 혼자 감당할 몫이다.
나는 더이상 호구로 살고 싶지 않다.
03.
프랑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자연과 사람과 동물이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예술을 대중이 모두 향유할 수 있는 문화가 되도로 노력해야한다는 마인드도 큰 매력이지만. 동네를 돌며 어쩌면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주변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중이다.
04.
어느날 문득 이 곳과 비슷한 햇살을 맞이하는 날에는 흐네의 구식 라디오가 떠들고 있는 그녀의 주방, 그 안에 햇살과 어우러진 따뜻한 음식 소리, 그리고 옆집 쥐방울만한 강아지의 환영인사가 그리워지겠지..(문득 생각나서 #kr-pet을 추가했다)
05.
보통은 잡생각이 많을때 그림을 그리곤 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평정을 되찾게 되는데 이번엔 잡념이 뛰어넘어서 펜선 따다가 좀 망했다. 그리고 컬러링하려는 순간 내가 자주 쓰는 마커가 이미 한국에 있거나, 포장 짐 속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 부랴부랴 눈에 보이는 마커 몇개를 주워서 컬러링하기 시작했다. 원래 의도와는 다르지만 이 느낌도 좋다. 한국에 돌아가면 디지털화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