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긴 레이스에 지쳐버릴거 같을때는 잠시동안 떠나도 좋다.
주말동안 OCN에서 고맙게도 마블영화만 틀어준 덕분에 TV앞을 떠날수가 없었다.
가오갤2를 이제서야 보게 되었는데 왜 사람들이 "갓욘두"를 외치게 되었고 "아임그루트"를 뜬금없이 말하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방구석 1열이라는 프로에서 '델마와 루이스'라는 영화를 소개해 줬다. 본적도 없는 영화인데 다 본거 같이 가슴뭉클해졌다. 특히 마지막 씬은 진정한 자유를 향해 내달리는 두 여인의 최고정점이 아니였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AAA가 생긴 덕분에 가볍게 영화리뷰를 쓰는 것이 미안해질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길게 쓰는 리뷰가 아니라면 되도록 영화리뷰를 안 쓸거 같다.
보고 싶은 책이 생겼다. 제목은 '곰탕'이다. 주인공이 곰탕을 먹고 싶은 아버지를 위하여 타임머신을 타고 부산에 있는 곰탕 맛집으로 날아간다는 내용이다. 2060년대에는 소와 돼지로 인해 생기는 전염병을 없애기 위해 새로운 동물을 만든다. 소고기맛을 내기 위해 여러 동물을 변형하여 마침내 쥐같이 생겼는데 소고기 맛을 내는 동물을 만든 것. 그러나 비린내가 심해서 주인공의 아버지는 어린시절 먹었던 진정한 곰탕맛을 그리워 한것이다. 그러나 곰탕을 구한 주인공은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과거에 있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싶은 마음에 타임머신에서 홀로 빠져나온다. 덕분에 같이 타고 있던 12명의 사람들은 모두 죽어버리는데... 나머지는 소설을 봐야한다.
어린 시절부터 '고전'에 대한 생각이 썩 좋지 않았다. 뭐랄까. 진부하기 짝이 없는 꼰대들의 지적질 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시간이 된다면 천천히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들이 보는 고전 전집 같은 것을 1번부터 차례대로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고전에 대한 생각도 좀 바뀌었다. 30년 넘게 살아보니 하나 느낀것이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대 명제를 발견한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생각은 대부분 비슷하다는 것도 발견했고, 창의적이란 것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잘 융합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30대. 이제는 편견없이 고전과 마주할 수 있을 것 같다.
일기라는 것에 대해 요즘 다시 생각해보고 있다. 여러가지 장점을 상쇄할 만큼 커다란 단점들이 있다. 정보없는 글을 웹상에 쓰는 느낌은 마치 넓은 바다에 조약돌을 힘껏 던지는 거 같은 느낌이다. 파동도 몇 센치일뿐 금새 밀려오는 파도에 휨쓸려 바닥에 가라앉고 흔적조차도 찾을 수 없는 느낌. 그런 돌들이 바닥에 가라앉아 모인것이 내 블로그라는 생각. 누가 물고기 좀 풀어주면 좋겠다. 예쁠꺼야.
너무 생각이 많아지고 어지러울때는 티비를 켜거나, 달달한 것을 먹는다. 조금 안정된다.
아몰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