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린이날만 있고 어른의 날은 없을까요?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5월 5일이네요. 왜 어린이날만 있고 어른의 날은 없을까요? 20대의 날, 30대의 날, 40대의 날, 50대의 날 같은 것도 만들면 참 좋겠는데 .) 호호호. 사랑하는 아이들 더 사랑해주라고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 만든 날인데 시작부터 투덜거렸네요.
날씨가 100점 만점에 100점이네요. 조리원에서 바깥풍경을 보며 텀블러에 뜨거운 물을 마시는데 엄마 아빠 손 잡고 걷는 아이들이 눈에 띕니다. 찡여사는 환자 코스프레 중인데 우리 딸은 아빠 손 잡고 지금 잘 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간간히 잘 놀고 있다며 동영상과 사진을 카톡으로 전송하는 남편덕에 안심이 됩니다.
사실 아기낳기 몇 주전까지만 해도 부녀사이가 썩 좋아보이지 않아 무척 걱정했네요. 아빠 말이라면 싫어! 하고 외치는 딸과 딸에게 유치하게 시비를 거는 아빠의 모습. 몇 번이나 재차 물어봤죠. "이래가지고 내가 조리원 들어가면 둘이 사이좋게 있을 수 있겠는가" 그러면 남편은 "너가 없으면 나한테 잘 해줘" 라고 하던 남편.
다행히 우리 딸은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아이였네요. 엄마가 없어서 며칠은 울었지만 일주일쯤 되자 씩씩하게 "엄마! 내일 또 올께!" 하며 아빠 손을 잡고 조리원을 나와 집으로 향합니다. 대견한 것. 역시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훌쩍 커가는 군요.
"엄마는 배가 아파"하고 몇 번 설명을 해줬더니 그 후로는 안아달라고 보챈적이 없네요. 이해해줄꺼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4살이 된 우리딸은 이제 아프다는 말도 잘 이해하고, 엄마를 신경써주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도 선생님에게 "엄마는 아직 아파"하고 말한다고 하니 대견하네요. 시끌시끌한 첫째의 면회시간이 끝나고 나면 홀로 밥을 먹는데 TV는 켜지 않고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켭니다. 최근에는 <오은영 박사의 글로만 읽어서는 잘 안되는 육아>를 들으며 밥을 먹네요. 시즌1이 20화까지인데 제목을 보고 듣고 싶은걸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둘째를 가진 맘들이 최우선적으로 해야할 과제는 아이에게 "기다리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죠. "기다리는 거야!"하고 말하고 아이가 감정을 다스리는 것을 지켜봐주는 것이 어른의 몫이라는 오은영 박사님의 말을 새겨들었습니다. 아마도 조리원을 나와서 집에 가면 제일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이 기다리는 법일 거 같네요. 벌써부터 딸아이의 울음소리가 귓가에 맴도네요. 하하하. 또 얼마나 고집을 피울지. ㅠ.ㅠ
혹시 스팀잇 이웃님들 중에 육아관련 괜찮은 라디오채널이나 오디오클립이 있다면 추천바랍니다. 적적한 식사시간에 틀어놓고 육아에 대해 지식이라도 쌓으려구요. 호호호. 다음번 수유콜까지 1시간 정도 남은 상태인데 역시 잠을 자야겠죠? 잠이 보약입니다. 진심.
아몰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