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웅 너무 추으다. 그래도 아침마다 30분 이상 걷기는 계속하고 있다. 요즘 헬스장 가서 걷는 것보다 노래를 들으며 경치를 보는 게 더 좋아서 기왕 걸을 거 아침에 조금 더 서둘러 준비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아파트를 걷는다.
걷다 보면 경비원 아저씨들과도 인사하고 그러는데 봄이 찾아왔다고는 하지만 며칠 전 비가 내려준 덕에 바람이 차갑다. 3겹 정도 껴입고 후드 집업에 붙어있는 모자를 쓰면 한결 덜 춥다. 9시 반부터 10시~10시 반까지 노래를 들으며 걷는데 나랑 간혹 한 두명 정도의 아주머니 빼고는 다들 집으로 들어간 건지 출근한 건지 아파트가 휑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이에게 밤새 잘 잤냐고 안부를 묻고 다리 마사지를 해준다. 일명 '쭉쭉이'인데 "쭉쭉 커라~~"하면서 다리를 잡고 당겨준다. 손도 올려서 쭉쭉 당겨주고, 나도 누가 아침마다 이렇게 스트레칭해주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든다. 쭉쭉이 스트레칭이 사실상 별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기분상 아기 다리를 쭉쭉 펴주면 1cm라도 다리가 더 길어지지 않을까 하는 엄마의 마음이다.
요즘 우리 아이는 질문하는 것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엄마 이게 뭐야?"하고 손가락으로 사물을 가리키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난감한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나날이 추상적이 되고 만다. 어제도 책을 읽다가 벌레들이 가득 그려진 그림이 나왔는데 "엄마 이건 뭐야?"하고 묻는데 그 벌레가 그 벌레 같고...(엄마의 시각) 그래서 "^^응. 벌레야..." 했더니 "아냐! 거미잖아! 거미"하고 나에게 호통을 친다.
조만간 딸아이에게 벌레 이름 때문에 야단맞는 날이 찾아올 것 같다. 빠른 시일 안에. (.............먼산) 그래도 다행인 건 딸아이라 공룡에 대한 집착은 많이 없다는 것이다. 트리케라톱스, 안킬로사우르스, 프테라노돈 같은 공룡이름을 안 외울 수 있다는 것에 하늘에 감사한다. 오... 딸이라 벌레 정도로 끝나서 감사합니다. 물론 공룡을 좋아하는 딸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오늘은 시간이 적당히 있으니 책을 읽어야겠다. 1일 1포 오늘도 성공적.
아몰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