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년정도 알고 지내던 애가 내가 성질을 낸 후에 한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다시 연락이 되서 몇 번 얘기가 오갔다. 나는 그 친구를 보고 싶어했다. 그 아이는 나한테 좋아한다고 했다. 나도 그 애를 좋아한다.
이틀째, 그 아이는 나한테 사랑한다고 했다. 난 조금 주춤한 느낌이다. 이렇게 빨리 사랑 얘기를 해도되나? 미술 전공자여서 그런지 그 친구는 좀 충동적이고 열정적이다. 이것 저것 도와주려 하는 모습을 보니 고맙기도 하다. 내가 포스팅을 위한 포토샵을 못하자 자신이 해주겠다고 했다.
난 조금 시간을 가지고 사랑해라는 말을 했으면 좋겠다. 물론 1년 동안 서로를 충분히 알고 개그 코드도 맞고 같이 있으면 재밌기는 하지만 너무 빨리 진행되면 그 만큼 빨리 재가 되버릴 것만 같다.
나는 사랑해보다는 좋아해라는 말이 더 좋다. 뭔가 사랑해는 너무 흔한 느낌이다. 드라마에서도 보고 노래에서도 듣고 수많은 대사에 나온다. 좋아해는 뭔가 고백같기도 하고 들으면 더 기분이 좋다.
우리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 지금 내 감정도 좋기는 하다. 그저 나는 두 번의 연애 실패 이후 약간 주춤하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 중 로렌스 신부의 대사- 격렬한 기쁨은 격렬한 종말을 맞게 되니..바라건데 온건히 사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