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홍콩에서 퍼레이드 쇼가 열린다는 사실을 길을 걷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고, 불꽃놀이 행사도 있다고 들었으나 그 해에 홍콩에서 버스가 추락하여 많은 사람이 사망해 취소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불꽃놀이를 못봐서 아쉬운 것보다 버스가 추락하여 사망한 사람들의 가족들을 잠시 생각했었다. 어쩌면 그들은 앞으로 홍콩에서 열릴 불꽃놀이 행사를 즐기기 어렵지 않을까.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역시다 슬픈일이다.
그래서인지 퍼레이드가 처음이었지만, 내 기분 탓인지 조촐하게 벌어지는 느낌이었다. 도로는 일찍부터 경찰에 의해 통제되고 있었고 좋은 자리에서 퍼레이드를 보고 싶은 사람들도 일찍부터 바리게이트에 기대어 있었다. 행사가 시작되고 홍콩의 회사들은 각자 준비한 율동과 춤을 그리고 서서 구경하는 관객들에게 힘껏 손인사를 해주었다.
퍼레이드의 백미는 어린아이들이었다. 어린 아이들의 경연은 남녀노소 좋아했고, 나도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되었다. 앞으로 내가 보내게 될 많은 설날이 있겠지만,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갔던 홍콩의 퍼레이드는 잊혀지지 않을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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