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통신사의 호객이 되어야 하는 건가요?
집에서 쓰고 있는 인터넷/TV 가 3년 약정을 채운후로도 2년이나 흘렀습니다.
재계약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귀찮아서 미룬게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온가족 (총4명)이 쓰는 핸드폰까지 같은 통신사이기 때문에 통신사를 변경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변경을 할수 없기도 하구요) 그냥 3년 재계약 하면서 사은품(돈)을 받고 변경없이 계속 사용하는게 목적이었죠.
어쨌든, 오늘은 더이상 미루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고객님, xxx 고객센터입니다. 네, 재계약 할려고 합니다. 아~ 그러시군요~ 이번에 새로 나온 결합 할인 요금제가 있는데 하시면 얼마얼마가 더 할인됩니다. 네, 그거 좋네요. 그리고, 기가 인터넷으로 바꿔주세요. 네, 그러면 얼마가 더 추가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마디
: 사은품은 얼마를 주시나요? 네~ 고객님 사은품으로는 xx 만원이 제공됩니다. 음. 제 지인들은 같은 케이스에 yy 만원을 받았다던데요. 주세요~ 아 고객님 저희가 드릴수 있는 최대치가 xx 만원입니다. 지인들은 똑같이 고객센터에서 yy 만원을 받았는데요? 그것도 오늘요! 아 고객님 재계약 해지를 담당하는 부서는 저희가 맞구요. 최대 25만원까지 지원이 됩니다. 알겠습니다. 끊을께요.
여기서 부터가 중요한 순간이 됩니다.
순진한(?) 고객은 "와~ xx 만원이나 주시나요? 재계약인데도? 그렇게 해주세요" 하면서 그냥 덥썩 물어버리는거죠.
하지만 전 이미 지인들이 두명이나 yy 만원을 받은 상황.
제 입장에선 yy 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xx 만원만 받는다는건 사실 말이 안되는 상황이죠.
(금액 차이는 2배가 조금 안됩니다)
그래서 오후에 다시 고객 센터에 전화를 겁니다.
바로 해지 신공을 쓰기 위해서죠.
: 안녕하세요. 고객님 xxx 고객센터입니다. 네. 해지 할려구요. 고객님 어떤 사유로 그러시는지요? 다른 회사로 바꾸면 돈 더 많이 주는데 재계약은 xx 만원 밖에 안준데서요. 고객님 지금 핸드폰도 4대나 결합해서 사용하시는데 인터넷 다른 회사로 바꾸면 손해십니다 핸드폰도 다 바꿀꺼에요. 아~ 네 그러시군요. 그러면 해지 처리 하면서 금일까지 사용한 요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2만 얼마 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 고객님 저희가 해지 처리를 하기전에 팀장님 과 상담이 필요한데 연결해드려도 되겠습니까? (드디어 마지막 스테이지에 진입하는구나) 네. 물론 입니다. 안녕하세요 VIP 고객님. 팀장 xxx 입니다.
제가 권한을 가지고 있는 팀장으로 고객님께는 yy 만원의 사은품과 모든 채널을 볼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해드리겠습니다. 기가 인터넷으로 변경하는 설치비도 물론 무료로 제공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잘쓸께요.
그래서 전 원래 원하던 사은품으로 상품권 yy 만원어치를 받게 되고, 덤으로 티비 채널도 풀 업그레이드 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원하는 바를 이뤄서 기분은 좋은데, 도저히 찝찝함이 사라지지 않더군요.
저도 기존엔 xx 만원을 준다는 소식을 듣고 그대로 할려고 했는데, 다른 지인이 "왜 호객이 되냐고, yy 만원 받았으니 그렇게 받으라고 하더군요" 졸지에 옆에서 xx 만원 받고 재계약 한 사람은 손해본 느낌을 가지게 되었죠.
왜 이렇게 마케팅/영업을 하는 걸까요? 유독히 인터넷/TV 를 서비스 하는 통신사가 심한것 같습니다.
그쪽의 세계를 전혀 알지못하지만, 따지고 드는 고객에겐 서비스를 더 제공해주고, 아무런 불만이 없는 고객에겐 서비스를 덜 제공하고 있으니 말이죠.
인터넷/TV 쪽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렇게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정상적인 영업전략이라면 할말이 없습니다만... 고객입장에선 기분이 좀 나쁜건 어쩔수 없네요..
어쨌든 결론..
인터넷/TV 는 통신사 갈아타시면서 사은품 챙기시는게 제일 좋고, 그게 귀찮으시거나 통신사를 못옮긴다면 저처럼 할인 요청 후에 해지 신공을 쓰세요.. 이게 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