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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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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 웃는 낯
상황이 웃기지만 결과가 안타까울 때 혹은 그 반대일 때, 우리는 ‘웃프다’라고 한다. 웃음과 슬픔이 공존하는 상황을 어느 하나로 정의할 수가 없어서, 인터넷에서는 ‘웃기면서도 슬픈’ 상황을 ‘웃프다’라고 줄여서 말한다. 우린 매일 감정 속에 잠겨있지만, 정작 감정을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때는 많지 않다. 웃고 있어도 마음은 쓰릴 때가 있고, 억지로 웃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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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될 오늘에게 : <백 투 더 퓨처> 보고 ‘족구’하는 소리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대한 나의 감상은 마티와 연신 그가 'Doc!'이라고 부르는 에메트 박사가 ‘과거에서 미래로 돌아와’ 이번에는 하늘을 가로질러 ‘미래로’ 섬광이 되어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자동차의 속력을 올려 빛이 되어 미래로 사라지는 이 장면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아, 맞다. <족구왕>. <백 투더 퓨처>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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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 : 마음껏
영화 <언더독>은 반려견 유기의 현장에서부터 시작한다. ‘뭉치’(도경수 목소리)는 사료 한 포대와 함께 난생 처음 보는 곳에 유기되었다. 뭉치의 주인은 뭉치 목에 감긴 전기 목걸이를 풀어주며 말한다. “이제 마음껏 짖어도 돼.” 지금까지 뭉치의 삶에는 ‘마음껏’이라는 단어가 없었다. 그는 다른 애완견들이 그렇듯 주인의 일방적인 사랑 안에서만 자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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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 고정된 마음
영화 <갈매기>의 사랑의 작대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며 명확하게 엇갈려있다. 작가를 지망하며 실험적인 극을 시도하는 ‘콘스탄틴’(빌리 하울)은 배우 지망생 ‘니나’를 사랑한다. 그런 둘 사이에 현재 촉망받는 젊은 작가인 ‘보리스’(코리 스톨)이 끼어들면서 니나의 마음은 흔들린다. 그녀는 배우의 꿈과 직결된 우상 보리스와의 사랑과 진행 중이었던 콘스탄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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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랑루즈 : come what may
사랑에 도취되어 보헤미안 예술가들의 집합지, 파리로 찾아온 작가 지망생 ‘크리스챤’(이완 맥그리거)과 물랑루즈에서 사랑을 파는 창부였지만 크리스챤을 통해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뜬 ‘섀틴’(니콜 키드먼)은 함께 노래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그대만 사랑하리. 내가 죽는 그날까지.” 이 한 마디에 영화의 모든 내용이 들어가 있다. 그들은 ‘어떤 일’들을 무릅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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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데이 처치 : 사랑의 조건
퀴어뮤지컬은 많지만, ‘퀴어’와 ‘뮤지컬 영화’는 쉽게 붙는 장르가 아니다. 둘 다 ‘마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퀴어 이슈는 시스젠더와 이성애 중심 세계와 뮤지컬 영화는 극 내에서 스토리를 끄는 화면과 비현실적인 무대장면이 마찰을 이룬다. 그리고 영화에 들이는 비용과 거두어들이는 비용간의 마찰이 있다. 영화 한 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현실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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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스트 : 신념이 제 빛을 찾을 때.
1971년 워싱턴, ‘캐서린’(메릴 스트립)은 놀라며 잠에서 깬다. 잠들기 직전까지 뭔가를 읽고 적은 듯 침대는 서류들이 펼쳐져있다. 자살한 남편의 뒤를 이어 신문사 ‘워싱턴포스트’를 이끌게 된 그녀는 깨어난 오늘, 투자자들과의 회의가 잡혀있다. 캐서린을 놀라며 잠에서 깬 것은 단지 회의의 중압감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1966년부터 미국이 덮어온 가망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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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 하나만 들어줘 : 쇼 더하기 쇼는
홀로 아이를 돌보며 엄마들을 위한 생활 팁을 알려주는 브이로그를 운영하는 ‘스테파니’(안나 케트릭). 주변 학부모들은 ‘엄마’라는 역할을 모범생처럼 수행해내는 스테파니를 보며 아이를 향한 그녀의 헌신과 에너지에 감탄한다. 반면, 첫 눈에 스테파니를 홀린 엄마가 있는데, 바로 ‘에밀리’(블레이크 라이블리)다. 그녀는 패션지에서 일하는 완벽한 스타일의 커리어우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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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과 영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움직임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귤 상자가 집에 들어오는 것. 우리 집은 벌써 두 번째 귤 상자가 들어왔다. 집 안에서는 웬만하면 반팔에 츄리닝을 고수하는 나는 팔을 싸매고 차가운 베란다로 나가 귤을 고른다. 껍질이 얇고 단단한 귤이 제일로 내 취향에 맞지만, 그렇지 않은 귤이더라도 껍질을 까보면 맛있는 경우가 있다. 어떤 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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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스 엔드 : 전쟁은 무엇을 남겼나
1918년, 1차 세계 대전으로 온 유럽이 전쟁터이던 시절. 영국군의 각 중대는 돌아가며 6일 씩 독일군과 맞붙어 있는 최전방 참호를 지키게 된다. 언제 어떻게 전면전이 터질지 모르는 그곳에 ‘스탠호프’(샘 클라블린) 대위와 병사들이 발령받았다. 이제 막 훈련소를 나온 ‘롤리’(에이사 버터필드) 소위는 함께 유년을 보냈던 스탠호프가 있는 곳으로 보내달라고 상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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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 사람, 구하죠?
‘영주’(김향기)의 부모는 졸음운전 트럭에 치여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열아홉 영주는 아직 학생인 동생 ‘영인’(탕준상)을 돌보는 가장이 된다. 영주는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고 이제는 자신이 엄마라며, 영주 가족이 살던 집을 팔려고 하는 고모에게 이렇게 말한다. “어린애 아니라구요, 엄마 따위 필요 없어요.” 당당하게 소리치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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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 꿈을 위한 사랑의 노래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도시 LA. 그 곳에서 ‘미아’(엠마 스톤)는 영화배우를 꿈꾸며 살아간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카사블랑카>의 창문이 바라다 보이는 할리우드 세트 안에 있는 커피숍이다. 그녀는 <카사블랑카>의 잉그리드 버그만을 벽지로 발라 놓기도 했다. 이렇게 자신의 꿈에 닿기 위해 사소한 것 하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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