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여유롬 입니다.
이번에는 같은 장소 다른 시간이라는 주제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촬영한 장소는 앞선 게시글과 같은 유후인이었습니다.
유후인에는 긴린코 호수가 있는데요. 이 긴린코 호수는 뜨거운 물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서 겨울에는 엄청난 양의 수증기를 뿜어냅니다.
특히나 겨울 새벽에 볼 수 있는 호수의 모습은 많은 수증기에 덮혀있어 더욱 신비로운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짧은 1박2일의 여행에서 이 긴린코 호수를 두번 방문을 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동이트기전 태양과 달이 만나는 시간이었고 두 번째는 태양이 가장 높이 솟았을 때 였습니다.
새벽의 맑은 공기를 머금은 긴린코 호수는 뜨거운 숨결이 가득했습니다.
호수 넘어의 풍경을 잘 드러내 보이지 않았습니다. 호수 반대편에는 신사가 위치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과는 다른 세계의 느낌이었습니다.
낮에 본 긴린코호수의 모습은 호수 위에 구름이 날아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호수위를 살포시 떠 있는 수증기들은 호수 안의 물고기들을 숨겨주는 보호막이 되어주고 있었습니다.
위 두개의 사진의 느낌은 분명히 다릅니다.
시각, 청각 그리고 촉각까지 세개의 자극은 두개의 그림에서 서로 다르게 들어옵니다.
새벽의 긴린코에서는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는 반면 낮의 긴린코 호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가득찹니다. 해가 뜨지 않은 새벽 긴린코의 수증기는 어둑한 나무들의 색깔을 하얗게 물들이지만 해가 뜬 긴린코의 수증기는 수면에 그려진 나무의 그림자를 하얗게 물들입니다.
어떤 긴린코를 선택할 것인가, 어떤 풍경을 담아올 것인가는 본인의 몫입니다.
내가 갔던 그 장소를 다른사람에서 들을 때 그 곳이 내가 간 곳이었는지 갸우뚱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도 자연은 매 1분 1초가 모두 다른 모습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같은 장소에 오래 머무르는 것은 그곳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