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8] 빵

ywha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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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y

안녕하세요 여러분!

가끔씩 자작시를 끄적이곤 하는 공대생, 용욱입니다.
오늘도 연습장에 적어놓았던 시를 살포시 꺼내봅니다.

읽어주심에 미리 감사드립니다!ㅎㅎ


오늘의 시는 여덟번째 시 입니다.

이전에 포스팅한 시

첫번째 시 - 영원
두번째 시 - 해타령
세번째 시 - 막대
네번째 시 - 호롱불
다섯번째 시 - 그대의 겨울
여섯번째 시 - 님
일곱번째 시 - 고백


빵

그때 그것이 날카롭고 예리한 것에
산산조각이 나고 있었을 때는
고통스러웠다 찢겨진 그것은
또 한번 빻아져 가루되며 비명했고
끝내 형체를 포기했다
자신이 누구였는지를 기록한
작은 쪽지를 품에 쥐고 있는 것이
그것의 유일한 위안이었으리라
하지만 다음에는 물에 적셔져
내팽개쳐지더니 마침내 불로
달궈져 퉁퉁 불은 피부와 함께
품안의 쪽지마저 타들어갔다
거듭된 비명에 목소리는 사라졌고
가혹한 환경에 일어날 수 조차 없게되자
그제서야 그것은
먹기좋은것으로 되어
다른것들과 함께 진열되었으나
빵은 만족했다

[자작시8] 빵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