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으로 가는 길, 더군다나 안갯속 길을 가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하다.
적어도 저자가 이야기 한 '가지 않은 길'을 걸어야 하는 스타트업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성공한 선배의 경험을 간접 경험하며 큰 방향을 잡을 수 있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자원은 자금과 인력이다.
이 책은 그 두 자원을 어떻게 확보하고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해 포커싱을 두고 풀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만들어지고 머지않아 정리되는 것은 아마 대부분이 생존에 필요한 자금이 없어서 일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금수저 CEO가 아니라면 초기 생존을 위한 투자 유치는 너무나 절실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모르기 때문에 고려하지 못한 것들이 있을 수 있고 심지어 불합리한 거래를 진행하게 된다.
그러므로 저자가 이야기하는 자금조달의 개념과 방식들을 눈여겨 봄으로써 기본적인 방향을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한편, 실력있는 팀을 구성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선순환을 일으키는 것 역시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저자는 CEO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목표를 위한 효율적인 팀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대기업을 경험 여부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은 인사(채용, 교육, 동기부여 등)에 대해 제대로 배울 기회가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말 CEO의 기본적인 자질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문제는 누구도 스스로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못났다고 인정하기가 싫다는 것이다.
분명 이 책도 인사와 리더십에 대해서 원론적인 이야기들이라는 한계가 있겠지만, 실제 우리의 인간관계라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지를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듯 하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훌륭한 팀과 문화를 만들어야 하는 CEO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처음의 다짐을 되새겨야 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종반전 파트는 사실 집중해서 읽지 못했다. 너무나 먼 이야기 같아서.
저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스타트업의 최종 목표는 엑싯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언젠가 저 종반전이 내가 고민해야 할 시점이 오는 그런 영광스러운 시기가 오기를 기대해 본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야'라는 말 처럼 CEO 두 번 이상 해본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적어도 매 순간 해 나가는 일들이 지금껏 한번도 해보지 못한 새로운 일들의 연속일테지만 그 문제를 풀어가야만 하고,
정답이 없는 문제들을 계속 풀어나가며 그 결정에 오롯이 책임져야 하는 CEO라는 자리는 그야말로 고통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오는 설레임에 뛰어드는 것이 CEO의 시작이 아닐까 한다.
빛나고 영광스러워 보이는 저 멋진 자리가 알고보면 전기의자라니.
우리는 미리 그걸 염두해 두고 저 자리를 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