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은 더이상 사실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파괴적 혁신은 노력으로 견고하게 쌓은 성이라도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필름이 센서로 대체되며 수 많은 필름 메이커들이 주저 앉아야만 했고, 새로운 디지털 저장매체의 발달은 디스켓이 프로그램 아이콘으로서만 존재하도록 시장을 흔들어 놓았다. 전통적인 제조산업은 말할것도 없이, IT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모든 비즈니스 모델 또한 사회를 순식간에 바꾸어 놓았다. 우버가 그랬고, 에어비엔비가 그랬다. 이 유니콘들은 심지어 자신의 핵심 상품을 소유도 하지 않고.
이렇게 순식간에 게임의 룰을 바꾸어 버리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아는것이 큰 숙제임에 분명하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시대를 살아갈 9가지 원칙에 대해서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책 제목이 나인인가봉가...)
나는 이 책을 관통하는 큰 주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객체에 대한 동시대 사람들의 패러다임과 반복적인 경향성은 우리의 사고를 제한했다.
경험을 돌이켜 보면,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DSLR이 나왔을 때 후보정을 거친 디지털 사진을 예술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해서 수많은 논쟁이 있었다. 그리고 DSLR에 동영상 기능이 추가되는 것은 너무나 형편없는 생각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비난하며 자신은 절대 사지 않겠노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위에서 논란이 되었던 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고 있다. 인화된 사진을 받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려야 했던 그 때와 지금의 사진에 대한 패러다임은 상당히 달라졌다.
체스브로 교수가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을 때, 학계, 산업계 할 것 없이 모두 이 개념에 매료되었다. 학회에 가면 수 많은 발표가 이것에 관한 것이었고,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이것을 이야기 하는것이 구닥다리로 여겨질 정도로 너무나 당연해 졌다.
따라서 적어도 스타트업을 준비하거나 관심이 있다면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패러다임에 제한된 상상력이 파괴적 혁신을 예상하지 못하게 눈을 가리지 않도록,
마지노선이 그랬던 것 처럼 우리의 노력이 허무하게 실패하지 않도록.
현재로서는 도저히 알기 힘든 세계와 미래가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두렵게 만든다. 산업을 완전히 바꿀만큼 파급력이 큰 새로운 기술들이 지금도 여기저기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아우성이다. 따라서 우리는 머신러닝,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석 등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대비해야 할 것이다.
유니콘은 이런 변화와 기술과 그리고 궁극적으로 수요를 잘 포착하는 대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