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think] 진실을 아는 것은 불편하다.

ysju12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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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진실을 아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들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진실을 아는 순간,
예전에는 당연했던 것들이 불편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작게는 롱패딩부터 시작한다.
나는 이번 겨울을 거의 롱패딩으로 보냈다.
따뜻하고 편안한 롱패딩을 입으면 겨울이 무섭지 않았다.

그런데, 내 롱패딩이 거위털로 만들어져있으며
이 거위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는지를 알게 된 순간부터
나는 패딩을 입을 때 약간의 죄책감을 겪기 시작했다.


평창올림픽도 마냥 웃으며 지켜볼 수가 없다.
한국 최대의 원시림인 가리왕산이 겨우 15일을 위해
파괴되었다.


그래도 이런 문제들은 이미 발생했기에 잠시의 불편함으로 그친다.
제일 나를 괴롭히는 것은 사회적인 문제이다.

돈이 돈을 버는 계급 사회.
여성과 소수자의 인권.
대기업과 정치인들의 횡포.

알고 있기 때문에 미래를 낙관할 수가 없고,
이런 것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화가 날 때가 많다.

상대방이 아무 생각없이 던진 말도 나에게는 불편함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나는 예민한 사람이 된다.


불편할 때가 많다.
나를 예민하다고 느낄 사람들의 시선이 힘들다.
가끔은 알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렇지만 예민한만큼, 진실을 아는만큼의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이 불편함을 내려놓고 타협하며 살아가고 싶은 때가 오겠지만,
그때까지는 불편해하며 이 진실을 조금씩이라도 알리는 사람이 되어야지.


여러분들은 어떤 것들이 불편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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