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어제 글을 쓰지 못했네요.
제가 교회를 다니는데, 최근 교회가 이사를 하는 바람에 눈코 뜰 새가 없군요.
저도 바쁘지만 제 남편도 아주 바뻐요.
제 남편도 스팀잇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며칠 간 계속 글을 못 쓰고 있어요.
이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부부가 같이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요.
글감이라는 것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랍니다.
뭔가 글감을 찾기 위해서는 끝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까지 말할 수 있을 거예요.
아무래도 글을 계속해서 쓰기 위해서는 어떤 주제로 연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러한 연재를 위해서는 일명 "취재"라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마치 신문기자가 취재를 하듯이 일반적으로 글을 전문적으로 계속해서 쓰려면 단순한 경험만으로는 부족하고 전문적인 연구를 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러한 사건이 벌어지는 현장으로 가서 몸소 겪어 봐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와 같은 가정주부로서는 취재를 한다는 것은 꿈에서나 꿀 수 있는 것이지,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생각한 끝에 얻은 결론은 글감은 홀연히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래서 도구가 필요하답니다.
어떤 사람은 책을 아주 많이 읽어요.
책을 읽는 중에 서 뭔가 새로운 착안사항이 톡 튀어나올 수 있잖아요.
저는 책을 아주 많이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예요. 책 한 권을 읽는 데도 한달이 넘게 걸리거든요.
제 남편은 저한테 항상 말해요.
"여보, 당신 책을 암기하는 거야. 왜 이렇게 오래 걸려. 읽는 것 또 읽고 또 읽는 거지?"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속상하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자부심도 있어요.
남편은 최근에 글을 아예 읽지 않고 컴퓨터만 하거든요. 그래도 저는 책을 읽는 고상한 삶을 사는데, 자기가 책을 읽을 때 빨리 읽는다고 저보다 많이 읽는 것은 아니잖아요.
저는 책을 읽더라도 아주 느리게 읽고, 읽은 책에서다 꼭 메모를 한답니다.
그것은 글을 쓰기 위한 재료를 찾으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랍니다.
글을 읽을 때 메모를 하지 않으면 제가 뭘 있고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어서 그랬어요.
어째든 글을 단순히 읽는다고 그것이 저한테는 글을 쓸 수 있는 글감이 되는 것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 낸 것은 바로 "사전"을 찾는 것이랍니다.
사전의 첫 페이지부터 활용하자는 것이 아니예요.
사전을 펴면 바로 "가"가 나오는데, 그것에 관한 글 쓰자는 것이 아니고, 매일 아무런 페이지를 막 펴자는 거예요.
그러면 그 페이지에서 눈에 띄는 "단어"가 나와요.
이런 단어를 곰곰이 생각한다면 뭔가 내가 과거에 경험했던 사실과 연관이 될 거란 말이죠.
이러한 연관된 사실을 정리해서 글을 쓴다는 거예요.
일본의 유명한 SF작가인 "호소 신이치"는 매일 그날 떠오르는 두 단어를 연관시켜서 아주 멋진 작품을 썼다고 전해진답니다. 이 덕분인지는 몰라도 이분은 1천 편이 넘는 작품을 썼어요.
그분은 유명한 작가이니까 짧은 소설을 쓸 수 있었겠지만, 저는 무명 블로그에 불과하니까 그러한 만용을 부릴 재능은 되지 않아요. 그래서 단어 하나를 기준으로 해서 생각의 나래를 펴려고 해요.
제가 이 새로운 글감 찾기 작전에 성공한다면 그 결과를 나중에 또 하나의 글로 표현하고 싶어요.
우선은 이런 방법을 통해서 1일 1글이라는 대목표를 이루겠다는 제 포부를 이번에 전하는 것으로 마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