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사람들은 1년이 구정부터 시작된다고 봤죠.
봄부터 시작된다고요.
지금 서양 달력은 겨울부터 1년이 시작되지요. 대체적으로는 동지 때부터였다고 하네요.
즉 태양이 동지 때에 가장 약했다가 점점 강해지니까요.
신화에서도 신이 태어나는 날이나, 신이 죽고 다시 살아나는 날이 동지였다고 하니까요.
농경생활을 하는 고대인에게는 태양의 힘이 가장 약해졌을 때인 동지에 얼마나 마음이 불안했을까요?
과연 "봄"은 올까?
그런 불안을 여러 신화로 윤색해서 전달했지요. 신은 불사다, 신은 죽었다가도 다시 살아난다.
기독교에서도 12월 25일이 성탄절인데, 사실 예수님이 언제 태어나셨는지는 성경에서는 분명하지 않지요.
다만 기독교가 전파되는 과정에서 고대인의 명절풍습을 모방해서 동지 근처인 12월 25일을 예수 탄신일로 정했다고 하지요.
신은 태어나서 점점 강력해져요. 그리고 봄철이 되면 완전한 신의 부활을 알립니다. 기독교의 부활절도 봄철에 있지요.
겨울이 죽음의 계절이라면 봄은 생명의 계절이고요.
봄, 따뜻한 봄, 마음마저 온화해지고 넉넉해지는 봄.
도대체 사람들은 왜 구정을 명절로 기념할까요?
봄을 사랑하기 때문이죠.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왔으니 얼마나 기쁘겠어요.
또 봄이 오면 보리를 거두니까요, 겨울의 추움과 굶주림으로부터 해방될 날이 왔으니까!
봄이 오면 산에, 들에 푸른 빛이 돋아나고, 이내 마음에도 푸르름이 돋아나네.
이 마음에 봄이 오면 따스함이 너에게도 전달되리.
너의 마음 속에 돋아나는 생명의 싹을 보고 싶어.
즐거운 명절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