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는 어떤 투자를 하는게 좋을까 고민중인 @youngbinlee 빈누입니다.
매일 경제에서 2017년 하반기부터 시리즈로 연재중인 'CIO에게 듣는 강세장 투자법'을 통해 2018년에는 어떤 투자 전략이 좋을지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보실까요?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은 크게 2가지였습니다. 첫째, 북핵 등 지정학적 이슈죠. 통제하기 어려운 사안인데요. 최근 군사 충돌 불안감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습니다. 둘째,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인데 이 점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새 정부 들어선 이후 지주회사 추진 속도가 빨라지고, 배당을 확대하는 등 주주 중심 정책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내 배당지급률(배당금/당기순익)은 20% 수준인데요, 앞으로 30~40%로 늘어나리라 봅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을 다시 쳐다보게 만드는 요인이죠. 한때 44%까지 올랐던 코스피 시장 외국인 비중이 37% 정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이 매수세를 강화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미국 회복세가 다른 나라로 전이되고 있죠. 국내 IT 호황세가 단기에 끝날 것인가 장기간 이어질 것인가 논란이 있죠. 4차 산업혁명 흐름을 볼 때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IT를 포함해 화학, 정유, 에너지 기업 성과가 좋습니다. 150조원에 달하는 상장사 순익을 고려하면 주가는 더 오를 수 있죠.
미국 금리 인상 이후가 중요합니다. 금리 역전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핵심은 속도 조절이죠. 국내 금융당국이 적절한 시기에 ‘스위트스팟(Sweet Spot)’을 잘 때려야 합니다. 시장에 은근히 정책 방향을 알리는 ‘시그널 효과’도 잘 활용해야 하고요.
대형주 장세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드물게 안정적인 수익률(3년 32.29%, 5년 70.58%)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박홍식 본부장이 강조하는 투자 키워드는 ‘구조적인 성장’이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반면 공급은 부족한데 단기간 늘릴 수 있는 형편이 아니죠. 당분간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될 겁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주목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고요.”
“애플은 아이폰X에 OLED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과거 애플 창업자 스티브잡스는 LCD(액정화면)면 충분하다며 OLED를 외면했지만, 결국 OLED 승리로 끝난 셈이죠. 아이폰X 이후 새 아이폰은 계속 OLED로 쓸 수밖에 없고 지난 몇 년간 OLED에 막대하게 투자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수혜를 보리라 예상합니다.”
“MSCI지수 기준으로 EPS가 10% 올랐습니다. 신흥국은 20%, 한국은 50% 뛰었죠. 국내 기업이익이 크게 좋아졌다는 뜻입니다. 내년에는 한국 시장 EPS가 10%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지난 9월 수출액이 551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기고효과(기저효과의 반대라는 의미)’ 때문에 내년 성장세는 주춤할 겁니다. 그래도 이익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코스피 상승세를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내년 초까지는 IT 산업이 이끄는 장세가 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그는 “향후 닥칠 최대 리스크는 긴축의 속도”라고 판단했다. 긴축을 이미 예고한 만큼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지만 않다면 시장 충격파는 크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박용명 한화자산운용 에쿼티사업본부장(상무)이 꼽은 내년 투자 키워드는 크게 5가지다. 박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배당, 지배구조(스튜어드십 코드), 신재생에너지, 새 정부의 정책 테마(코스닥과 벤처 활성화) 등 5가지 테마가 내년 증시를 이끌 것으로 봤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은 경기 순환적인 이익 개선이 아니라 산업 혁신에 따른 구조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계기로 주주친화적 변화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고 수소연료전지가 자동차, 발전에 활용되는 등 탈석유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점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특히 국내는 탈원전 정책 추진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가 급증하면서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른 수혜 종목들이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 정부 정책 활성화로 코스닥 또한 오랜 잠을 깨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그는 “증권업은 이미 대형사 위주로 상당 부분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상승세가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합니다. 선진국의 안정적인 통화정책이 유지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상황이 양호합니다. 기업들의 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에 반해 국내 주가 상승률은 아직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점진적인 금리 인상 추세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은 주식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겁니다.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주식형 펀드에 투자를 해도 될 때라고 봅니다.”
그는 가치투자 선두주자 강방천 회장의 ‘수제자’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서 18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투자의 기본기를 닦았다.
“상장기업 순이익이 그동안 한 번도 넘지 못했던 100조원의 벽을 훌쩍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인 140조~1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지수가 많이 올랐음에도 늘어나는 이익 대비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한국 주식시장의 PER은 역사적으로 볼 때 항상 14배 전후에서 결정돼왔습니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 늘어난 이익을 기준으로 하면 코스피 기준 PER 수준은 고작 11배에 그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기술, 정책, 경쟁구도 등 3가지 측면에서 기업가치의 변화가 역동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비즈니스 모델을 얹은 기업들은 사상 최고 이익을 예고하며 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고 OLED라는 디스플레이의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과 스마트카, 전기차로 비즈니스 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는 기업들은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소비력은 강력합니다. 해외로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는 소비재 기업군은 중국과의 관계 복원을 통해 내년 이익 개선 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라 원자력, 석탄 발전 사업은 밀려나고 그 자리를 점차 LNG 발전, 연료전지, 신재생에너지 등이 채워나갈 것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또 주주권 강화에 따른 장기 배당 매력이 높은 기업들과 지배구조 개편,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에 따른 지주회사의 가치 재평가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은 수요 요인뿐 아니라 반도체·디스플레이사업부의 기술적 혁신과 과점적 이익이 더해지면서 가능했던 결과입니다. 게다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 등 글로벌 IT 기업 중 가장 화끈한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재평가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중국 반도체 굴기가 변수지만 아직 기술적 격차가 심해 주도적 지위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는 너무 섣부른 판단입니다.”
“무엇보다 선진국 위주 경제성장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신흥국을 포함하는 글로벌 경제성장 국면으로 확장이 예상됩니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 시장에서 주가 고점론이 거론되고 있지만 기업이익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 대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글로벌 경제성장이 확산된다면 기업이익 증가 속도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진단과 치료 서비스가 주를 이뤘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예방과 예측, 정밀 맞춤형 의료 서비스로 확장되는 등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
MSCI지수 기준 선진 시장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1주당 배당금 비율)은 2.4%, 신흥 시장은 2.3%인데 한국은 1.4%에 불과하다. 대만(3.7%), 일본(2%), 중국(1.9%) 등 주변국과 비교해도 크게 뒤처진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치투자자에게 강세장과 약세장에 대한 판단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투자 기회가 많을 때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반대로 투자 기회가 적을 경우 방어적으로 대응하는 게 가치투자의 기본 속성입니다. 이 같은 투자 기회라는 측면에서 아직은 기회가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가치투자 관점에서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몇 년간 성장과 이익의 기회가 골고루 펼쳐지기보단 특정 산업과 현상에 대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런 쏠림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보다 넓은 범위에서 투자 기회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보다 구체적으로 매년 이익이 성장하는 회사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예를 들면 이렇다. 연간 이익성장률이 20~30% 경우라면 PER(주가수익비율) 20배 수준, 연간 성장률 10~20%인 경우 PER 10배 수준을 하단으로 생각하고 저평가 정도를 측정한다. 통상 PER이 높다면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 낮다면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턴어라운드 종목은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대형주의 경우 전년 대비 이익 증가가 예상되면서 PBR(주가순자산비율) 0.5배 미만인 종목을 우선 고른다. 만약 PER 4배 이하로 주가가 무척 저렴할 경우 기업의 영속성만 있다면 편입 비중을 고려해 우선 매수에 나선다. 금융주를 예로 들면, 그동안 금리 인상을 재료 삼아 가파르게 주가가 오른 은행주 보단 보험주, 보험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는 중소 손보주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성재 상무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지금 같은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기가 2016년 하반기 이후 회복되며 확장 국면에 들어섰고, 신흥국 역시 올해를 저점으로 회복세가 뚜렷하다.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 특성상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다는 건 호재다.
둘째, 한국 증시는 최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보다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 코스피 상장기업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약 9배로 코스피지수가 2000을 돌파했던 2007년 당시 12배에도 못 미친다.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인 PER 수치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셋째, 삼성전자를 필두로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전면에 도입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는 그동안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됐던 배당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져 한국 증시 전반적으로 체질이 개선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내년에는 크게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로봇, 5G 등 4차 산업혁명 관련주,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정책, 벤처기업 육성 등 정부 정책 수혜주 등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본다. 특히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문화 콘텐츠 소비 욕구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
선진국 경기가 좋아지면 신흥국도 낙수효과를 보게 된다. 특히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건 호재다. 박 상무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회복세를 유지할 거라 예상되는 가운데 북핵 리스크를 제외하면 증시에 크게 악영향을 미칠 만한 요소는 없어 보인다.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증시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쪽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이나 긴축이 국내 증시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도 하지만 예견된 사안인 만큼 여파가 크진 않을 거란 분석이다.
“제약·바이오와 IT, 게임 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급성장하는 시장엔 버블이 생기기 쉽다. 실제 가치에 비해 고평가된 기업이 상당수 존재할 거라 본다. 과대평가된 종목은 포트폴리오에서 빼는 게 수익률에 좋다”
대신 박 상무는 자동차, 유틸리티, 소비재 등 최근 주가가 부진한 산업을 유심히 보고 있다. 얼핏 들으면 직관에 반하는 방법 같다. 그러나 “시장 관심에서 소외됐던 업종엔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된 기업이 여럿 존재한다. 이들을 찾아 투자한다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을 들으면 납득이 간다.
“국내 투자자 사이에는 신흥국이 성장 잠재력이 커 신흥국에 투자해야 크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그러나 선진국은 4차 산업혁명과 같은 혁신을 주도하는 주체다. 잠재 수익률에 있어 신흥국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미국에, 안정성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배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럽 주식에 투자하기를 권한다”
조 전무는 2018년에도 강세장이 계속될 거라 본다.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거란 이유에서다. “지금까지는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가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어가는 모양세였다면 2018년엔 선진국과 신흥국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증시를 끌어내릴 만한 요인은 딱히 없다”는 판단이다.
전망이 좋은 산업으로는 철강, 화학과 같은 소재와 조선, 기계, 항공을 비롯한 산업재를 꼽았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글로벌 경기가 회복을 넘어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땐 기술 혁신이 경제성장을 이끈다. 따라서 IT나 제약·바이오 등이 각광받는다. 그러나 확장 국면에 들어서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본적인 수요가 생겨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고 투자가 늘어난다. 이에 소재와 산업재 분야가 활기를 되찾는다. 둘째, 통상 확장 국면에서는 그간 부진했던 산업과 성장을 이끌어가던 산업의 격차가 줄어든다. 소재와 산업재는 최근까지 업황이 좋지 않았던 만큼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무비판적으로 믿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가가 투자하는 것보다 원숭이나 앵무새가 투자수익률이 더 높더라는 이야기는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2017년처럼 근래에 보기 힘든 강세장이 펼쳐진 이후에 약세장이 올거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을 것이구요. 개인적으로 주식 시장에는 언제나 올라야할 당위성과 떨어져야할 당위성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기에, 자산운용사의 투자책임자라고 하더라도, 그냥 또 하나의 의견이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내 논리를 만들어가는데 이용하는 정도로 참고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누군가 저의 의견을 묻는다면, 저는 낙관론자이기에 강세장일때는 '강세장이니까', 약세장일때는 '지금 주가가 싸니까'를 이유로 주식 투자를 권할 것입니다. 장기로 투자할때 수익률이 가장 높은 자산이 주식이었음을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으니 말이죠. (주식이라는 것이 과거에 그랬다고해서 미래에도 계속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긴 합니다만)
또한 저는 개인적으로 청개구리를 투자를 좋아하는지라 그동안 강세였던 IT나 반도체, 헬스케어 섹터가 더 갈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그동안 소외받았던 경기 민감주, 내수주, 식음료주, 자동차 같은 섹터가 또 주목받을 수도 있다는데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올해 투자 전략은 어떠십니까? 자산운용사의 투자책임자들과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