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식비 때문에 가계부 쓰기가 겁납니다. 하지만 가끔씩 좋은 스시를 먹으러 가는 일은 행복한 일입니다. >ㅅ<
'오마카세'란 일본어로 '맡긴다'라는 뜻으로 특정 메뉴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주방장이 그날그날 신선한 생선을 골라 알아서 준비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에 송도에서 이런 오마카세 메뉴를 주로 하는 스시집들이 몇군데 생겼는데, 꽤 평이 좋은 것 같아서 미세먼지 매우 나쁨을 뚫고, 송도를 다녀왔습니다.
깔끔한 가게의 전경.
인터넷 검색으로는 오마카세 말고도 스시 세트가 메뉴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아마 최근에는 이 메뉴를 취급하지 않는 듯 메뉴에도 해당 부분이 가려져 있었습니다.
아직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ㅎㅎ
오마카세는 역시 방에서 먹는 것 보다는, 주방장이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도 있고, 하나하나 설명을 들으면서 먹을 수 있는 바 자리, 다찌에서 먹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음식의 맛 뿐만 아니라 음식을 먹는 분위기도 참 중요하잖아요? :)
자리에는 깔끔하게 상차림이 되어있습니다.
앉자마자 곧 애피타이저 3가지, 간단한 샐러드와 부드러운 계란 푸딩과 새우, 크림치즈의 맛이 나는 무언가;; 이렇게 3가지 메뉴가 나옵니다.
이렇게 직접 밥을 준비하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고,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자라납니다. 오감으로 음식을 먹는 느낌입니다.
첫주자로 나온 자연산 광어! 쫄깃하고 깔끔한 맛이 입맛을 돋굽니다.
귀한 도미도 한점!
해동이 부드럽게 잘 되어있는 참치뱃살도 풍부한 맛이 느껴집니다.
본격적인 스시 코스의 시작. 스시를 주실때 간장도 발라서 주셔서 그냥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됩니다. >ㅁ< 요건 광어였던 듯!
일반적인 초밥집에서는 먹기 쉽지 않은 도미 스시 +ㅁ+
학꽁치 스시. 살짝 비린맛이 느껴졌지만 생강이 잘 잡아주어 좋았습니다.
입에서 녹아버리는 참치 뱃살 ㅠ0ㅠ!
토치로 살짝 그을려지니 새로운 비주얼로 탄생한 오징어 스시.
부드러운 맛의 참치 등살
쫄깃쫄깃 가리비 ㅠ0ㅠ
요 아이가 이번 코스 중에서는 가장 아쉬웠는데, 비릿한 맛이 꽤 강하게 느껴졌던 고등어입니다.
김에 싸먹으라고 주신 밥 + 성게알 + 연어알 + 명란(...으로 추정) + 계란 입니다. 짭쪼름한 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맛!
새우는 언제나 진리입니다.
항상 먹다가 입 터질뻔하는 후토마끼
입에서 사르륵 녹아버리는 바다 장어
마지막으로 나오는 계란 카스테라(?) 달달~ 합니다.
초밥 코스는 다 끝나고 마지막으로 우동과 감자고로케와 연근튀김이 나옵니다. 깔끔한 식사 마무리로 무난했습니다. 우동은 면이 얇은 것을 사용해 부담스럽지 않고 좋더라구요.
디저트는 아이스크림과 아이스 커피네요. 아이스크림은 직접 가게에서 만들었다고 하시는데, 굵은 입자가 씹히는 느낌이 아삭아삭 좋았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스시이와는 디너 오마카세는 9만원으로 적잖이 부담되는 금액이 아닐 수 없으나, 런치는 4만원으로 꽤 마음의 허들이 낮아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음식의 구성이나 재료의 신선도, 친절도 등 4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훌륭한 식사였다고 느꼈습니다. _
1인 4만원이라는 가격이 사실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고급 스시집의 느낌을 내는 비용으로는 꽤 저렴한 비용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