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일로 아침 일찍 일어난 @youngbinlee 빈누입니다.
격동의 80년대에 태어난 저는 이른바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를 몸소 체험하면서 자라온 세대입니다.
당시의 '아재'들이 주 사용자였던 천리안 대신 '힙'한 감각을 자랑했던 나우누리로 디지털 세상의 커뮤니티에 입문을 했고,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을 그곳에 할애하기 시작했죠. 제가 당시 나우누리 ANSI 동호회의 SYSOP 이었는데. 이 단어를 다 이해하시는 분들의 나이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ㅎㅎㅎ
이미지 출처 : Next Generation
대학교때부터 인터넷이라는 녀석이 대중화 되면서 제가 처음으로 '홈페이지'라는 것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당시 사용하던 nars.pe.kr 이라는 도메인을 검색해보면 2001년부터 2004년까지의 기록이 남아있네요.
당시에는 거의 '일기 쓰기'가 주된 용도였지만, 이때부터 온라인에 무엇을 쓰고 기록한다는 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2007년 부터 쓰기 시작했던 블로그 달달한 체리, 2013년부터 지금까지 쭉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파이낸셜프리덤을 통해 나름대로의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것도 즐겨하는 편이라, 한때는 클리앙이나 뽐뿌 같은 대형 커뮤니티에서 글을 읽고 쓰는 시간을 꽤 많이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거의 몇개의 네이버 카페에만 방문하고 있지만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저처럼 오랜 시간 온라인 상에서 글을 쓰고 정보를 공유하는 행위를 해온 분들이 정말 많으실 겁니다. 블로그나 카페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 사이트까지 생각한다면, 우리는 모두 손쉽게 책 한권 정도는 만들 정도의 분량의 컨텐츠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것이 저와 여러분을 스팀의 세계로 이끌어준 결정적인 질문이 아닐까요?
네이버가 벌어가는 3조원 중에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지식인, 네이버 카페에 매일 매일 컨텐츠를 만들어주는 이들에게 돌아가는 보상은 얼마일까요?
저처럼 구글에서 운영하는 광고 프로그램인 '구글 애드센스'를 설치할 수 있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그나마 구글로부터 어느 정도의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만. 그것 또한 광고 클릭에 대한 보상을 지급하는 것이지, 컨텐츠 그 자체에 대한 보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나름 가열차게(!) 컨텐츠 창작 활동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거의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올린 수익은 고작(?) 이정도.
스팀잇에 가입합니다. 글을 쓰고 그 글에 대해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 꿈 속의 세상이 현실로 내려왔습니다.
사실은 아직까지 뉴비 신세라, 그 시스템을 100% 이해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스팀이라는 것은 중앙은행이 돈 찍듯이 찍어서 참여자들에게 배분 되고, 그것이 글을 쓴 사람들, 그리고 그 글을 큐레이팅 한 사람들(좋아요 누른 사람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스팀(혹은 스팀달러)이 거래소에서 활발하게 거래가 되므로, 그것을 현금화 시킬 수 있다는 것도 알겠습니다.
근데 그걸 사람들이 왜 사려고 하는지, 스팀잇의 운영비는 누가 내고 있는건지. 아직까지 공부해야할 것들 투성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컨텐츠 제작자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료 구독자를 모아서 수익을 낼 수 있는 PATREON과 같은 모델도 있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유료 구독자를 모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스팀잇에서는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그 내용이 훌륭하고, 또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게 되면 그 만큼의 수익을 즉각적으로 얻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7일은 기다려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시작하는 단계라 좀 더 많이 홍보도 되어야 하겠지만, 네이버에 계정 있는 사람들이 네이버 블로그 만들듯 수백만,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활동하게 된다면 어떤 생태계가 구축될까요? 지금은 상상조차 되지 않지만, 온라인 상에서 내가 만들어내는 컨텐츠에 대한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는 시대가 되지 않을까요?
유튜브 영상 : What are Cassette Tapes? (카세트 테잎이 뭐야?)
카세트 테입의 용도를 전혀 짐작조자 못하는 아이들의 세상이 된 것처럼, 언젠가는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내가 만든 컨텐츠를 공짜로 공유하던 시대가 있었단 말야? (네이버 블로그? 그게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