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속의 북한의 망경봉호는

yoonwonlim(61)
Published in
#kr
Words
145
Reading
1 min
Listen
Play
9y

어려서 나의 기억속의 망경봉호는 무서운 배

일본에 사는 조선인을 북한으로 잡아가던 끔찍한 배

일본 현지인들도 지상낙원이란 선전에 속아서 탔다던 배

기억 속의 무시무시한 그 배가 우리나라 동해바다의 묵호항에

정박한다는 뉴스를 들었다.

초등학교 때, 어른들이나 뉴스를 통해서 무섭게 들어서인지

망경봉이란 말에 소름이 돋고 거부감이 든다.

나쁜기억의 잔상들이 또다른 상상을 만들어서인지

그 배에는 이리나 늑대가 사람들을 쇠사슬로 꽁꽁묶어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장면들이 꿈처럼 스쳐지나간다.

나만 그런 무서운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뇌에 각인된 무서운 이미지가

북한응원단의 어여쁜아가씨들과 망경봉호가

너무나 어울리지 않게만 느껴진다.

이래서 세뇌라는 것이 무섭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어려서 자리잡은 기억들은 머리뿐만 아니라

몸도 거부한다.

망경봉이란 단어에 마치 온 몸을 고문당하기 일보직전처럼...

소름이 돋고 나도 모르게 부르르 몸서리를 친다.

그래서 세살버릇 여든간다는 옛말이 있었구나!

내가 보고 느낀 기억이 아닌데

단지 무섭게 들었던 기억 뿐인데, 참 요상하다.

다양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글로벌시대에

남과 북이 남남이 아닌 같은언어와 글을 쓰는 한민족인데

어렸을 때의 공포심이 장벽처럼 사라지지 않음이 참 아쉽다.

내 기억속의 북한의 망경봉호는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