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했던 벚꽃도 봄비에 흐트러져 버리고
어느새 파릇한 연두잎 초록잎으로
초여름의 벚꽃나무로
불쑥 성장해 버렸다.
봄비 내리는 소리가
마음의 평화를 몰고 오는 듯
정신이 맑고 깨끗해 진다.
성큼 다가오는 초여름 향기가
꽃비바람 속에서 풋냄새 같은 풀향이 난다.
난 이런 깨끗한 향기가 폐 깊숙히 들어 오면
온 몸의 구석 구석까지 그 향기로 채워지는
맑고 깨끗함이
너무 너무 좋아서
크게 숨을 들이켜 마시길 반복한다.
환절기면 늘 콧물 재채기를 반복하지만
풋내나는 봄비향기가 신비한 명약처럼
아팠던 몸도 마음도 치유시킨다.
봄비에게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