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친구같은 내동생
외로울 때나 슬플 때나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행복할 때나
매 순간을 같이하는
죽마고우 같은 내동생.
어려서부터 유난히도 죽이 잘맞아
동네애들과 패싸움으로 동생이나 내가 위험에
처하게 되면 서로 물불 안가리고 일단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보복을 감행하며
그 누구도 우리에게 감히 대들 자가 없는 열혈남매였다.
3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 맞나보다!!!
어렸을 때나 50살이 다 된 지금이나 별반
행동의 차이는 없다.
서로 결혼해서도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는 사이라서
남편이 좀 지나친 남매라고 핀잔을 주며
너무 형제들 일에 시도 때도 없이 매달린다며
불만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이미 습관이 되었는지
때론 엄마같은 누나로, 인생 상담사로, 재정문제로
동생이 하는 일마다 잘풀리길 바라며 도왔다.
어쩌면 학업관계로 3남매가 서울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엄마역할이 나의 몫이 되어서일지도
모른다.
누나라는 이름의 엄마역할을 하면서 나도모르게
베인 습관처럼 엄마보다 더 엄마처럼...
동생을 보살피는 것이 습관이 되었나보다.
물론 동생도 누나와 엄마의 모호한 경계에서
나에게 도움을 주기도하고 의지도 한다.
남들이나 남편이 보기에는 좀 지나친가 보다.
싸움 한번 해본적 없는 남매라고 하면
놀라워들 한다.
감히 누나와 싸움을... 동생하고 어떻게 말다툼을...
나만의 생각이었고, 다른 이들이
'싸움 한번 안했다고, 거짓말'이라고 했을 때는
이해가 안되었지만
정작 나의 딸아이와 아들녀석이 싸우는 걸 보고는
그 때서야 다른이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습관이 되어버린 단짝친구 내동생이
그동안 노력에 비해서 너무도 힘들었다.
올해는 꼬~옥 소원하는 일에 막힘없이 성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