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와 저자 보상의 분리에 대한 아이디어

yoon(72)
Published in
#kr
Words
485
Reading
3 min
Listen
Play
9y

다수가 어뷰징이라 판단하는 셀프보팅이나 보팅풀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시스템상 할 수 있으니 한다'고 합니다.

그러한 행위에 대해 다운보팅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시스템상 그런 걸 막기 위한 게 다운보팅'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논쟁은 언제까지 이어져야 할까요?
woo7739@woo7739님이 이야기했듯, 쉽게 끝날 문제는 아닙니다. 계속 있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논쟁 거리입니다.

경계는 흐릿하다.

사람마다 저마다 어뷰징에 대한 판단이 다르고, 다운보팅을 할지 말지에 대한 판단도 다릅니다. 칼로 자른 듯 쉽게 경계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10명이 보팅풀을 만들어 하나의 계정에 스파를 위임하고 보팅하는 형태는 알아내기 쉽지만, 10명이 폐쇄적인 계를 만들어 상호 보팅하는 형태는 알아내기 어렵습니다. 이를 다운보팅 할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들 겁니다. 10명만 상호보팅하는 폐쇄적인 계라면 누군가는 다운보팅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8명이 상호보팅을 하며, 다른 두 사람에게도 보팅을 해준다면? 또는 6명이 상호보팅을 하며, 다른 네 사람에게도 보팅을 해준다면?

'점 하나 찍은 글'에 대한 셀프 보팅이 문제라면, 한 문장을 쓴 글에 대한 셀프 보팅은 어떨까요? 한 문장을 쓴 글이 하루 한 번일 때와 열 번일 때는 어떤가요?

경계라는 것이 흐릿하다보니,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그러나 kr커뮤니티는 대체로 누구나 어뷰징이라고 판단할 만한 사항에 대해 다운보팅을 진행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어제의 논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몇 가지 생각을 옮겨봅니다.

제언

  1. 스팀파워의 활용은 큐레이션 보상에만 반영한다.
  2. 저자 보상은 조회수로 한다.

장점

  • 본인의 스팀파워로 큐레이션 수익만 얻을 수 있고, 저자에게 보상을 주는 권한이 사라집니다. 저자는 누군가에게 받는 게 사라지므로,
    보상을 목적으로 한 맞보팅은 사라집니다.
  • 고래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게 됩니다.
  • 고래가 아닌 저자들의 보상 수익이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 (큐레이션 보상을 바라는 사람은) 정말 수익이 많이 발생할만한 글에 보팅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추가 논의 사항

  • 큐레이션 보상율을 얼마로 할지에 대해 논의를 거쳐야 합니다.

저는 현재 연간 5~6% 정도 되는 큐레이션 보상율을 높여 연간 12% 정도면 적정하다고 생각하지만 더 낮아질수도 있고 높아질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박

조회수를 늘리는 어뷰징은 어떻게 하나?

기술적인 부분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블로그에 다는 구글 애드센스나 유튜브의 광고 등은 모두 알고리즘을 이용해 어뷰징을 걸러내고 조회수를 산정해 광고 수익을 줍니다. 불가능한 기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기술이 블록체인에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인지는 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행여 기술적으로 안된다고 한다면, 조회수를 대체할만한 다른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핵심은 저자 보상에 관한 '스팀 파워 지분의 의결권'을 제외하는 겁니다.

그럼 누가 스팀을 사나?

스팀을 보유하는 사람은 스팀의 주주입니다. 주주는 기업이 성장할 때 이익을 보는 사람입니다. 그들이 저자 보상까지 많이 받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저자 보상에 관한 의결권을 주주들이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유저들에게 넘길 수 있는 것이죠.

네이버 주식이 많다고 파워블로거가 되는 게 아니고 구글 주식이 많은 순서대로 유튜브 수익이 높은 게 아닙니다. 지금은 네이버 파워 블로그 선정 권한을 주주에게 주고, 주주가 자신과 지인들을 파워블로거로 추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팀은 배당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기업의 주식을 사는 건 배당 때문만은 아닙니다. 워렌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무배당 원칙을 고수합니다. 애플은 잡스가 있을 때까지 17년 간 배당을 하지 않았습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위 '성장형 주식' 상당수는 배당을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주식을 사는 건 기업이 성장할 거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보니, 그동안 clayop@clayop 님과 leesunmoo@leesunmoo 님이 이야기해온 투자자와 저자 보상의 분리가 이런 의미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투자자와 저자 보상의 분리에 대한 아이디어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