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ration by @leesongyi
내셔널지오그래픽 2019년 4월호 <미래의 도시>에서 다이아몬드는 싱가포르와 독일, 로스앤젤레스 도시를 비교한다.
개인의 자유가 커질수록 도시는 제멋대로에 환경파괴적이고 에너지 소비적인 공간이 된다. 도시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유를 조금 희생해야 한다.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글에서 이렇게 적는다.
(싱가포르인들은) 개인의 자유가 줄어드는 대신 세계 일류의 생활 수준과 건강 그리고 안전을 누리는 것이다.
‘사회적 유대와 익명성을 맞바꾸는 문제‘도 딜레마에 가까운 문제라 할 수 있으나, 이제 우리는 사회적 유대에서 익명성을 선호하는 세상으로 건너가고 있다. 현재의 도시생활이 ‘익명성’에 기반한 사회이다 보니 ‘사회적 유대’에 관한 선망 같은 것이 있으나, 겪어보지 못한 자의 ‘파랑새’ 같은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었지만, 그 말은 아직 절반은 도시가 아닌 곳에 산다는 의미다. 사회적 유대가 강한 지역들은 전세계적으로 많이 있다.
나는 1960년대부터 뉴기니섬의 시골 지역에서 연구를 진행해왔는데... 뉴기니섬의 마을 주민들은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평생의 친구들과 어울리고 사회적 지원을 받으면서 일생을 보낸다... (미국인들이 보인 첫 반응) 얼마나 훈훈하고 멋진 일인가! ... 하지만 도시에 사는 미국인들은 전통적인 마을의 생활방식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 나의 뉴기니섬 친구들은 그런 생활 방식이 사회적으로 숨통을조일 뿐 아니라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을 제한한다고 말한다. 뉴기니섬의 마을에서는 모든 사람이 다른 모든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고 이를 항상 주시하며 끊임없이 대화의 소재로 삼는다... 그 결과 미국의 어느 도시에서 몇 년을 보낸 뉴기니섬 출신의 한 친구는 그 도시 생활을 사랑하게 됐다.
우리는 모두 익명을 사랑한다. 사회적 유대는 너무 깊지 않은 선에서 ‘느슨한 연대’를 추구한다. 혼자이지만 고립되지 않은 느낌을 주는 느슨한 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