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산 선생의 책을 읽다가 '이매'라는 말을 처음 만났다. 낯선 단어다. 서구에서 사용되는 요정과 비슷한 의미라 한다.
산이나 내에 살면서 사람을 홀려 해친다는 도깨비. 얼굴은 사람 모양이고 몸은 짐승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네발을 가졌다고 한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환상 세계의 기초는 비슷한데, 서양 문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그걸 너무 벌려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동양에서 '이매'는 산과 숲과 냇물의 귀신인데 요정 같은 말보다 이매를 그대로 썼더라면 좋지 않을까. 물이매, 나무이매, 산이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