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책방 | 발자크 - 고리오 영감

yoon(72)
Published in
#liv
Words
90
Reading
1 min
Listen
Play
7y

illustration by carrotcake@carrotcake


하숙집으로 보이는 이 집은 보케 부인 소유의 건물이다. 집은 뇌브생트주느비에브 길의 아래쪽에 자리 잡았다. 아르발레트 길 쪽으로 땅이 비탈져 내려앉은 자리에 건물이 있다. 하도 심한 급경사라서 그 길로는 오르내리는 말이 드물 정도다. 이런 상황 덕분에 발드그라스와 팡테옹의 두 둥근 지붕 사이로 뻗은 이 좁은 길에는 적막이 감돈다. 발드그라스와 팡테옹, 이 유서 깊은 두 건물이 이 길 위에 노란 색조를 드리우고, 두 건물의 둥근 지붕들이 무게감을 투사함으로써 모든 것이 음울해지고, 분위기가 달라진다.
오노레 드 발자크, <고리오 영감>

스크린샷 2019-10-21 오후 9.11.44.png

위 지도는 파리 시내 지도다. 팡테옹과 발드그라스를 직선으로 잇는 길이다. 지금 이 길에는 퀴리 박물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