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전문가의 말에 귀기울이는가?
우리는 혼돈과 무질서를 싫어해서 합리적 사고의 결과가 아닌 미신적 사고의 결과물일지라도 답을 요구한다.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것들이 미신적 사고의 몫으로 남은 것이다.
<믿음의 탄생>이란 책에서 셔머는 미신적 사고는 잘못된 패턴 찾기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믿음은 이성적 사고를 앞선다. 두뇌는 자동적으로 패턴을 찾는 '믿음 엔진'이다. 패턴이 먼저 발견되고 뒤이어 의미가 부여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을 지지하는 정보를 찾고, 믿음과 상충하는 정보는 무시한다. 셔머는 이것을 '믿음이 만들어낸 현실'이라 부른다.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라는 진부한 문구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셔머에 따르면, 우리가 가진 믿음이 우리가 무엇을 볼지 결정한다.
셔머가 얘기한 미신적 사고와 믿음 엔진을 생각하면,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왜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오랜 진화과정은 우리가 불확실성에 직명할 때 극도로 불편하고 불안감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때문에 그런 불안감을 덜어주겠다고 약속하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마음의 이성적인 부분은 내일의 주가나 다음 주의 주가를 예측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전문가의 예측을 믿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가 직면하는 알지 못한다는 현실이 너무도 불편하기 때문이다.
출처: 책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