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집에 TV가 없습니다. 자취를 하는데 노트북과 모니터가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예능이나 영화는 다운로드 받아서 보거나 아니면 유튜브를 통해서 컨텐츠를 많이 즐깁니다. 대체로 방송사 뉴스도 유튜브로 접하는 편입니다. 혹시 뉴스들을 꼼꼼히 챙겨보시거나 비판의 날이 서있는 분들은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SBS의 삼성 비판 뉴스를 보면 장난이 아닙니다. MBC나 KBS는 공영방송이고 정권에 따라서 낙하산 사장이 임명되면 순식간에 뉴스 보도의 품질이 바닥까지 추락할 수도 있음을 우리는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SBS는 어떤가요?
정권이 바뀌기전에 SBS는 정말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미적지근 했습니다. MBC나 KBS보다는 나은것 같은데 그렇다고해서 집요하게 물어뜯거나 비판하진 않았습니다. 그때 당시에 지금처럼 정부나 삼성을 거침없이 비판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나마 '그것이 알고 싶다' 만 열일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걸 보면 한국에서 삼성의 위력을 얼추 짐작이 가능합니다. 그 당시에는 JTBC가 큰 활약을 했었고 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죠. 박근혜 정권은 JTBC의 태블릿 사건 보도를 통해서 무너졌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한국에서는 검찰과 언론이 바로서야 한다구요. 감히 한번 상상해봅니다. 국정원 댓글 사건과 채동욱 혼외자 의혹 사건, 그리고 정윤회 문건 사건 등에 대해서 검찰과 언론이 제대로 역할을 했다면 이렇게까지 시민들로부터 비판 받았을까요. 아무튼 요즘 SBS 뉴스가 에버랜드 땅값 의혹이나 삼성을 비판하는 뉴스들을 보면 정말 제대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지금처럼만 했으면 좋겠네요. 저는 JTBC의 썰전을 즐겨보는데 그것 못지 않게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도 상당히 고퀄리티이고 재미있더군요. 썰전과는 또다른 맛이 있어서 챙겨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삼성이라는 광고주의 힘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사든 종편이든 그게 아니라 신문사라도 광고를 무기로 얼마든지 언론사를 길들이고 간접적으로 협박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론사들이 삼성을 비판할 때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랍니다. 각각의 언론사나 방송사들이 지금처럼만 각자의 영역들에서 제역할을 해주기를요. 그래서 부당한 권력앞에서 펜대를 꺾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뭐 스스로 굴복하고 기어들어간다면 어쩔 수 없구요.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은 근래의 SBS의 탐사보도팀 '끝까지 판다' 뉴스들을 보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