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즐거운 토요일입니다. 바깥 날씨도 많이 춥지 않아서 좋고, 늦잠도 자서 그런지 몸 컨디션은 좋습니다. 오늘은 때늦었지만 JTBC에서 진행했었던 암호화폐 긴급토론 시청소감에 대해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원래 이런 글은 토론을 시청한 후에 바로 써서 올리거나, 늦어도 다음날에는 올려야 될 것 같은데 저는 이틀씩이나 지나서 포스팅하기에 때늦은 감이 없지는 않네요.
제가 생각하기에 JTBC는 정말로 장사를 잘하는 것 같습니다. 시의적절하게 요즘 뜨거운 화두인 암호화폐를 가지고 긴급토론을 잡은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연초마다 신년토론을 하기도 하죠. 제 기억으로는 작년에 유시민 작가, 이재명 성남시장과 유승민 의원, 전원책 변호사가 나와서 토론을 했었죠. 올해의 신년토론에는 유시민 작가, 노회찬 의원, 박형준 교수, 김성태 의원이 출연했죠. 김성태 의원은 이 토론을 계기로 '혼수성태'라는 별명을 얻었더군요. 아무튼 JTBC에서 누가 기획하는지는 모르겠지만(아마도 손석희 사장이겠죠?) 손석희가 사회자로서 토론을 진행하고, 말빨과 글빨로는 어디가서 밀리지 않는 유시민 조합이 되면 안볼래야 안볼 수가 없습니다. 무조건 남는 장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에다가 이번엔 주제 또한 매우 뜨거운 소재였으니깐요.
저는 개인적으로 유시민이라는 사람을 참 좋아합니다. 본질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나 어떤 현상을 바라보는 그의 관점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암호화폐와 관련된 그의 입장은 저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암호화폐에 대한 유시민씨의 강경한 발언을 보면 언뜻 전원책 변호사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썰전에서 보았던 아주 강경하고, 보수적인 생각들과 그것을 흥분한 상태로 박박우기며 주장하는 모습이요. 전원책 변호사의 암호화폐에 대한 반응은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주 썰전을 보니 박형준 교수보다 유시민씨가 더 강경하더군요. 유시민씨는 암호화폐 거래는 도박이며, 이를 도박에 준하는 법으로 다스려서 거래를 금지하고, 거래소를 장기적으로는 폐쇄해야 한다고 말하더군요. 반면에, 박형준 교수는 그것은 너무 나간것 아닌가 하는 의견을 보면서 조금은 아이러니했습니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에 대한 평가는 이런 평들이 많더군요. 소신과 자기고집은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생각이 합리적인 의원인데 유독, 북한문제에 있어서는 꽉막혀 있을 정도로 강경하다구요. 저의 생각으로는 유시민씨의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이 유승민 의원의 북한에 대한 관점과 비슷해보이는군요. 추후에 정부나 청와대와 관료들이 암호화폐와 관련해서 어떤 정책을 펼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정말 거래금지나, 거래소 폐쇄라는 무리수까지 두는것은 아닌지요. 일단 암호화폐 투자자들이나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최대 난관은 유시민이라는 장벽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유시민 장벽을 뚫으면, 정부는 능히 뚫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게 아니라면 유시민은 계속해서 과격한 주장을 하는 반면에, 정부차원에서는 암호화폐 거래 합법화 및 최소한의 규제만하는 행운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아쉬웠던 점
개인적인 아쉬움으로는 정재승 교수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토론하는 모습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코빗의 공동창업자인 김진화 대표는 처음보는 사람이었는데, 젊어보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영민하며 나름대로 토론은 잘 하는것 같았습니다. 유시민씨는 말빨이 세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였지만 너무 강경한 태도에 대해서는 좀 아쉬웠습니다. 그렇게까지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 나온 경희대 컴퓨터 공학과 교수는 왜 나왔는지 모르겠더군요. 정말 교수가 맞나하는 의심도 들기도 했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고, 경희대 컴공과 학생들은 이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지가 몹시 궁금했습니다. 다음번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다른 패널을 불렀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분리할 수 있고, 선의를 가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암호화폐라는 인센티브를 받지 않고도 채굴에 참여하게 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들었을 때는 정말로 암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오늘은 이것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