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입니다. 다들 이브 잘 보내고 계신가요? 2017년이 된지도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어느덧 2017년 연말이 되었습니다. 2017년은 너무 다이나믹한 한해여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유독 더 빨리 시간이 지나간 것처럼 느껴집니다.
오늘은 2016년 4월 13일에 치뤄졌던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선 시간의 역순으로 한번 거슬러 올라가보면 올해 5월에는 대선이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습니다. 그 이전인 3월 10일에는 헌법재판소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인용되어서 당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다음과 같은 주문을 읽었죠.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저는 탄핵 선고를 회사 사무실에서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보다가 저 주문을 듣고는 얼마나 짜릿하였는지 지금도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그저 꿈만 같았습니다. 그 이전으로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2016년 12월 9일에는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죠. 이때에도 나름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박근혜라는 난공불락 철옹성이 탄핵으로 물러나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누가 감히 상상할 수 있었을까요?
어느 순간 저는 문득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역사에 만약이라는 가정법은 적절치 못하지만 만약에 2016년 4.13 총선이 여소야대로 야권이 압승을 하지 못했다면 박근혜가 탄핵이 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힘들지 않았을까 하고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저는 작년에 27살이었고, 총선 기간에 대략 1월 2일부터 4월 13일까지 모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기간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맡은 업무는 해당지역의 사이버 상에서의 선거감시 업무였죠. 저는 원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데 일을 하면서도 정치 관련 뉴스를 계속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야권의 열세라는 저로서는 우울한 뉴스들만 가득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여당의 압승을 원하는 세력쪽에서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아주 부풀려진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서는 투표를 포기하게 만들려고 한 기획이 아니었나 강하게 의심됩니다.
혹시 기억하고 계신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 당시에 많은 여론조사에서는 대체로 여당의 우세 혹은 압승으로 나왔습니다. 여당이 140, 160석을 얻네, 180/200석을 얻네마네 하는 상황이었죠. 그렇게 하면 지들이 만든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 가능하다거나 독자적으로 개헌이 가능할 뻔 했었죠. 저는 참 우울하고 걱정되었습니다. 아직 살아갈 날이 너무나 많은 청년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청년기를 지랄같은 정권밑에서 지배당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상상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은 너무 끔찍하였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다면 이민이라도 가거나, 농사라도 지으러 가야하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죠. 그때나 지금이나 적폐세력을 옹호하고, 사실이나 여론을 왜곡하여 편파방송하는 그 중심에 종편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마치 지금 상황의 대통령 중국방문 성과처럼요.
아래의 만평은 경향신문 만평입니다.
출처 : [김용민의 그림마당]2016년 3월 25일
아무튼 결과는 야권의 압승으로 끝났고 그 힘으로 촛불시위에 의한 무혈혁명으로 끝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제는 웃으며 회고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탄핵안 가결과 선고와 관련해 노심초사하기도 했었죠.
2016년 4월 13 / 14일 경향신문 1면
정권만 교체되면 손쉽게 적폐청산이 될 줄 알았는데 제가 너무 순진했나 봅니다. 적폐세력들의 반발이 만만치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것들만 보면 "고작, 대통령 하나만 바뀌었을 뿐."라는 말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어서빨리 적폐청산하여 태평성대한 세상에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트럼프가 자주 외쳤던 말이 "Make America great again" 이었던가요?
우리도 한번 외쳐봅시다. "Make Korea great again"
오늘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