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277&aid=0004222486
한 달 만에 900만원대 회복… 전문가들 "약세장 끝났다"
국내서도 거래소들 상장 경쟁에 연일 오름세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900만원을 돌파했다. 700만원대를 전전하던 일주일 전과 상반된 분위기다. 국내 양대 거래소 간의 코인 상장 경쟁 등의 영향으로 시장에 활기가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9시 30분 현재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1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2일 이후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약 한 달 만에 다시 900만원대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통화 모두 상승세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 대비 10% 이상 오른 63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도 904원으로 전날대비 9% 이상 올랐다.
해외 가격도 오름세다. 같은 시간 홍콩 비트피넥스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362달러(약 893만원)을 보이고 있다. 일주일 가량 전인 지난 12일 당시 6814달러에서 비해 22.7% 올랐다.
간만에 불어온 순풍에 해외의 투자 전문가들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모어헤드 판테라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년 간 비트코인 가격은 매년 165%씩 올랐다"며 "현재 가격이 '바닥'이며 올해 말 2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삭소뱅크의 제이콥 파운시 애널리스트는 분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가격 흐름은 2분기 강세장 진입 도약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라며 "최근의 불황에 등을 돌렸던 투자자들이 다시 호재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조만간 불황시장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의 경우 양대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가 연달아 신규 코인을 상장하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빗썸은 지난달 21일 아이콘을 시작으로 이달 들어 트론(5일), 미스릴, 엘프(12일) 등 신규 코인을 연달아 상장했다. 업비트 역시 지난달 23일 아이콘과 스톰을, 이달 들어서는 트론(5일), 골렘(13일), 모나코(19일) 등을 원화마켓에 상장했다.
연이은 상장이 활기를 넘어 '투기 광풍'을 불어넣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12일 오후 6시 빗썸에 상장된 미스릴은 10분 만에 250원에서 2만8000원대로 1만600% 폭등했다. 그러나 한 시간만에 1400원대로 급락, 13일 오전 9시께에는 500원대까지 내려갔다. 투자가 아닌 투기 광풍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스릴 투자로 손해를 입었다는 이들이 속출했다.
일각에서는 코인의 상장에만 휘둘리는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인 자체의 가치를 평가하고 분석한 '투자'가 아니라 상장 직후 폭등하는 상황을 노리는 '투기'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상통화공개(ICO)에 대해서도 금지만 할 뿐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지 않는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이유다. 전하진 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도 지난 17일 가상통화 거래소 자율규제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시장과 업계는 이미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가상통화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올 1분기 ICO 자금 조달액은 63억달러(약 6조7000억원)으로 이미 지난 한 해 53억달러를 넘어섰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텔레그램의 ICO 금액 17억 달러를 빼더라도 46억달러로 지난해 86%에 달한다. ICO 건수도 200건으로 지난해 340건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